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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 탄소섬유·리젠 필두로 친환경 ESG경영 박차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11.27 15:01 / 수정 2021.04.12 13:51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수소경제 뒷받침 소재로 각광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로 패션시장 저변 확대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ESG 경영이 전세계적인 트렌드가 됨에 따라 친환경가치가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됐기 때문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고객들이 이미 높은 수준의 환경 인식과 책임을 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린경영비전 2030을 기반으로 친환경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품, 소재,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효성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설립, 탄소섬유 투자, 재활용 섬유개발 등 다양한 친환경 신사업들을 추진해 업계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효성그룹 주요 3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은 지난 10월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가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효성과 효성중공업㈜ 역시 A등급을 획득,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약자로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은 미래에도 고객들이 그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 즉 지속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업투자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 효성첨단소재, '탄소섬유' 수소 연료탱크 소재로 주목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8월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 계획을 밝혔다. 수소차가 미래 모빌리티로 부상하면서 '탄소섬유'가 수소 연료탱크의 소재로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2028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량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이 2011년 국내 최초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TANSOME®)’은 섬유(실)이 탄소를 92% 함유한 제품이다. 철에 비해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평균 기압의 최고 900배를 견디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해야 하는 수소 연료탱크 소재로 적합해 친환경 수소경제를 뒷받침하는 소재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 탄소섬유를 제조할 수 있는 업체는 효성첨단소재가 유일해 '수소경제 기반의 친환경 시대를 이끌 주역'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 효성티앤씨, 친환경 섬유로 국내외 패션시장 공략

효성티앤씨는 폴리에스터, 나일론, 스판덱스 등 주요 섬유 3종 모두 재활용 섬유를 보유하고 국내외 친환경 패션시장을 공략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세계 1위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오스프리에 산업 부산물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고강력 나이론 섬유 ‘마이판 리젠 로빅’을 공급했다. 마이판 리젠 로빅을 1㎏ 생산할 때마다 이산화탄소 6~7㎏의 절감 효과가 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제주의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효성티앤씨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수거한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 해 친환경 섬유 ‘리젠제주’를 만들었다.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는 16개의 페트병에서 뽑아낸 실 리젠제주로 플리츠니트 가방을 제작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효성티앤씨가 지난해 출시한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은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섬유다. 이 제품은 1t을 생산할 때마다 재생 불가능한 원료 2t을 절약할 수 있다. 효성티앤씨는 에이치앤앰(H&M)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필수조건이 됐다.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들로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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