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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發 친환경 뜬다]①10년 공들인 한화·LG전자 '태양광', 해외 공략 '날개'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0.12.02 06:00

10년째 투자한 한화 태양광사업…美 모듈시장 1위 등 성과 두곽
LG전자, 美 태양광 모듈공장 보유…해외 거래 확장 기대

한화큐셀 독일 기술혁신센터에서 태양광 모듈 품질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한화큐셀 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행정부가 윤곽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그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국내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바이든 발 친환경산업 훈풍에 함께 올라타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 을 확대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풍력, 수소, 전기 등 친환경 에너지를 미래 먹거리로 투자를 해온 기업은 대표적으로 한화그룹과 두산중공업, LS, LG전자 등이 있다. 한국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등을 바탕으로 어떤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지 살펴봤다.

◆ 10년째 투자한 한화 태양광사업…美 모듈시장 1위 등 빛나

미국의 올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약 20GW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날 전망인 가운데,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앞으로 신규 태양광·풍력 수요는 지금의 3~5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 태양광 업계에 호재다.

올 상반기 기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의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22%, 상업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21.5%로 둘 다 1위다. 주거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선 8분기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화큐셀이 생산하는 태양광 모듈의 20~30%는 미국에서 판매된다. 미국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 영국, 한국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한화큐셀은 올해 1월 기준으로 연간 9.6GW의 셀 생산능력과 11.3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진천 2공장 준공에 이어 2019년 9월 모듈 1.7GW 수준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준공했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보기술(IT)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LG전자 태양광 모듈. /LG전자 홈페이지

◆ LG전자, 美 태양광 모듈공장 보유…해외 거래 확장 기대

지난 2010년에 태양광 모듈 양산을 통해 관련 시장에 진출했지만,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와 글로벌 재생에너지 수요 위축 등 활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전자에게도 훈풍이 기대된다.

LG전자는 지난 1995년 태양광 연구를 통해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10년에는 태양광 모듈 양산 및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6년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 양산에 성공했다. 2019년에는 양면발전 태양광 모듈 전체 모델에 대해 한국 최초로 미국 공식 안전 인증기관인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UL1703' 인증을 획득했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 태양광사업을 운용했지만, 현재까진 기대만큼 실적 확대로 이어지진 못했다. 회사의 태양광 사업 실적은 지난해 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LG전자는 유럽이나 북미시장을 겨냥해 지난 2018년 6월 미국 앨라배마 헌츠빌에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세웟다. 지난해 연말에는 호주 최대 물류단지인 시드니 '무어뱅크 물류단지'에 태양광모듈 '네온2'를 7500여 장 공급하며 해외 진출 범위를 확대했다.

올해는 미국 하와이 정부가 추진 중인 마이크로그리드 사업 컨소시엄에 ESS 공급업체로 참여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태양광, 풍력 등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원이 융복합된 친환경 전력시스템으로 여기에는 발전한 에너지의 저장을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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