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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터키 차나칼레대교 핵심 공정 돌입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0.12.02 16:53

오는 1월 상판 지지 케이블 작업 돌입…내년 하반기 준공 목표

대림산업이 시공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 '캣워크'/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앞으로 약 1년간 현수교의 주 케이블을 시공하는 작업자들의 작업 발판이 되는 임시 시설물 '캣 워크' 설치 작업을 이달까지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캣 워크'란 고양이가 협소한 공간을 조심스럽게 다니는 모습을 묘사한 용어인 데, 공연장이나 TV 스튜디오 천장에 만들어진 좁은 통로라는 뜻도 있다.


교량 건설에 사용하는 캣 워크는 강철 케이블과 격자무늬의 철망, 목재 등으로 바닥과 난간으로 구성된 출렁다리 형태로 만들어진다. 가장 낮은 곳의 높이는 바다 위 약 90m이며, 최고 높이는 318m에 이른다. 앞으로 설치될 케이블의 형상과 비슷해서 멀리서 보면 현수교의 케이블처럼 보인다.


대림산업 등은 내달께 현수교 건설에 가장 핵심 공정인 케이블 설치 작업에 곧바로 돌입하게 된다.


현수교는 해상 특수교량 분야 가운데 시공·설계 기술 난도가 가장 높으며 특히 그 중에서도 케이블 설치 작업은 극한의 난이도가 요구된다. 모든 작업이 바다 위 공중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바람과 습도 등 날씨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특히 현수교는 늘어진 케이블이 당기는 힘으로 다리가 지탱되는 데, 설치 과정에서 케이블의 모양과 하중이 실시간으로 바뀌어 공학적 분석과 세심한 공정관리가 필요하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지난 2017년 1월 터키 현지 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일본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차나칼레 대교 수주에 성공했다. 총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3.6㎞ 길이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로 구성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건설한 후 운영하고 터키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는 디벨로퍼 사업이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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