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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집에 도착한 조두순…"가만두지 않겠다" 순식간에 아수라장

권혁민 기자 ㅣ hm0712@chosun.com
등록 2020.12.12 09:35 / 수정 2020.12.12 09:42

동네주민·취재진 등 300명 뒤엉켜
주민들 "이 동네 망쳤어" 손사래

조두순을 태운 차량이 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 주거지로 들어오고 있다/사진=권혁민 기자

"가만두지 않겠다. 나오기만 해봐라"

아동성범죄자 조두순(68)이 12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12일 오전 8시57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소재 주거지에 도착했다.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조두순을 태운 차량이 그의 주거지에 다다르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조두순의 도착 소식에 일찌감치 나와있던 동네 주민들과 취재진 및 유튜버 등 300여명이 뒤엉켰고, 분노한 일부 시민들은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주민들은 하나같이 "어머, 어머, 어떡해"라는 소리를 내뱉었다. 

한 숨쉬는 주민들과 욕설로 분노를 표출한 주민들은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조두순이 집을 응시했다. 조두순 거주지는 4층 규모 빌라다. 아이를 안고 나온 한 주부는 "어떻게 이런일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일부 유튜버들은 "가만 안두겠다. 나오기만 해봐라. 24시간 지키며 너를 지켜볼거다"라고 외치듯 말했다.

조두순이 주거지에 도착하자 일부 시민들은 욕설을 내뱉었다/사진=권혁민 기자

조두순을 조금이라도 가까이 보려는 시민들이 호송차량 주변으로 몰리는 바람에 조두순은 곧바로 집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통제가 될때까지 차 안에서 1~2분 가량 기다렸다. 이후 곧바로 빌라로 들어갔다. 

차량에서 내린 조두순의 모습이 보이자 시민들은 더욱 격앙됐고, 거친 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조두순이 빌라로 들어가고도 시민들은 한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몇몇 동네 주민들은 "이 동네 망쳤어"라고 손사래쳤다.

앞서 조두순은 안산준법지원센터에서 약 1시간에 걸쳐 보호관찰 개시신고서와 서약서 작성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았다.

전자발찌 관리방법 교육과 준수 사항과 위반 시 처벌 내용을 안내받고, 신상정보등록 신고도 마쳤다.

보호관찰관은 조두순 주소지 내에 그의 외출 여부를 확인하는 장치인 '재택감독장치'를 설치한 뒤 이상 유무 확인을 끝으로 출소집행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보호관찰관은 "오늘 오전 6시 교소도 내에서 전자장치를 부착했고 그와 동시에 1대1 밀착지도감독을 시작했다"며 "오늘부터 1대1 전자감독을 시행하게 된다. 전담 보호관찰관이 밀접접촉 지도감독을 하면서 24시간 전자장치를 통해 행동관찰·이동경로 확인 등 위치추적을 확실히 해 재범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준법지원센터에 도착한 조두순. 12년간의 형기를 마치고 일반에 모습을 보였다/사진=권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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