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신년사]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2030년 매출 40조 시대 연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1.04 14:12

창립 50주년 '비전 2030' 선포…유통·패션 등 신성장 전략 추진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백화점그룹이 '2030년 매출 4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4일 그룹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비전 선포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리빙·인테리어 등 3대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맞춤형 성장전략을 수립해 추진하는 한편 기존 사업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미래 신수종(新樹種) 사업에도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지난 반세기 동안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해온 저력을 바탕으로 '비전 2030'을 지렛대 삼아, 100년 이상 지속되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주력 사업분야의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해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전략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성장성, 수익성, 산업 성숙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기존 영위 사업의 위기 수준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맞춤형 사업 성장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유통 부문은 백화점·아울렛·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업태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유관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을 통해 현재 13조20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은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라이프 플랫폼'을 목표로 온·오프라인 채널의 융복합을 통한 핵심 경쟁력 고도화와 고객의 경험을 확장시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현대닷컴과 현대식품관 투홈의 전문화를 추진하는 한편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더불어 뷰티·리빙·패션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구성된 '근린형 유통 플랫폼'과 상권 특성에 맞춰 식음료(F&B)를 구성해 운영하는 '푸드 플랫폼(셀렉트 다이닝)' 등 연관 업태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온라인 판매채널을 보완하고 상품력 강화를 위해 유관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방송 상품 중심의 전문몰 구축은 물론 미디오 커머스 강화와 패션·뷰티 전문몰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패션·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중심으로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글로벌 톱10 면세점 진입'을 목표로 국내 면세점 특허 추가 획득과 해외 면세점 진출을 함께 추진한다.


패션 부문은 한섬 고유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새로운 패션 브랜드 론칭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 등 뷰티 분야와 디자인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진출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매출 규모를 지난해 1조 2000억원에서 2030년 약 2조원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맞춤형 건강식 사업을 확대해 '사람들의 식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건강과 친환경을 콘셉트로 단체급식·식재·외식 등 기존 사업부문별 경쟁력을 높이고, 케어푸드 상품 다양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급식 부문에선 맞춤형 건강 식단과 일대일 영양 상담을 제공해 직원의 건강까지 관리하는 건강경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리빙·인테리어 부문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환경 변화를 고려한 유관 사업 진출을 통해 10년 뒤 매출 규모를 현재 2조6000억원의 2배 수준인 5조1000억원대로 키운다는 목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제조 및 플랫폼 사업 영역과 시너지가 예상되는 뷰티·헬스케어·바이오·친환경·고령친화 등의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메가 트렌드 및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미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사업 중 그룹의 성장전략과 부합하는 분야에 대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뷰티 비즈니스 분야의 경우는 현재 추진 중인 사업 이외에 향후 메디컬 정보와 바이오 기술을 확보해 화장품·이미용품 등의 분야에서 각 계열사별 특성에 맞는 사업 진출을 추가로 계획하고 있다.


헬스케어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건강기능식품과 가정용 의료기 등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셀프 메디케이션(Self-Medication)'과 연관된 상품 및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헬스케어 스토어 등 '온·오프라인 헬스케어 전문 플랫폼' 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계열사인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 현대바이오랜드의 바이오 원료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바이오 원료(항산화, 피부개선)와 바이오 의약품(세포 치료제), 메디컬 소재(상처 치료용 소재) 개발 및 제조에 나설 방침이다.


친환경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대체 가공육, 생활 폐기물 처리 등으로 사업 진출을 검토하기로 했고 고령친화 비즈니스 분야는 건강하고 편리한 노후 생활에 필요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케어 솔루션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조직문화 혁신 작업도 계속 이어간다.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통해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회사를 만든다는 목표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