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시승기]폭스바겐 투아렉, 온-오프로드서 자유자재로 뿜는 강력함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1.08 06:00

웅장하면서 깔끔한 디자인…시원스러운 개방감을 주는 실내공간
디젤 엔진임에도 특유 진동·소음 잘 잡은 듯…험로 주행도 안락

폭스바겐 투아렉. 전면은 폭스바겐 엠블럼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양옆으로 직선으로 뻗은 그릴 덕에 웅장함을 더 해준다. /사진=정문경 기자

폭스바겐의 기술력을 응집해 만들어낸 럭셔리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아렉은 웅장한 외형과 힘이 도심과 산악 험로 어디든 잘 어울리는 차량이다.

고급스러운 외형과 넓직한 실내 공간, 온-오프로드에서 자유롭게 강력한 성능을 뿜어내는 주행감이 오너드라이버에게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우선 외형은 준대형 SUV 답게 웅장함이 느껴진다. 투아렉의 전장은 4880mm, 전폭은 1985mm인데 이전 모델 대비 각각 79mm, 45mm 늘어났다. 전고는 1700mm로 9mm 낮아졌다. 여기에 전면은 폭스바겐 엠블럼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양옆으로 직선으로 뻗은 그릴 덕에 큼직한 이미지이다.

그릴 아래로 대형 크롬 라디에이터는 스포티함도 묻어난다. 그릴과 헤드램프, 크롬 라디에이터간의 라인과 비율이 균형을 갖추고 있어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이다.

전면에서 느껴지는 깔끔한 디자인은 측면과 후면에서도 이어진다. 두툼한 캐릭터 라인과 21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알로이 휠에서 육중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후면의 날렵한 테일램프를 가늘게 줄인 동시에 너비를 강조하는 선을 사용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폭스바겐 투아렉. 두툼한 캐릭터 라인과 21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알로이 휠에서 육중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진=정문경 기자


내부에 시동을 켜니 15인치 TFT 터치스크린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앞좌석에 큼지막하게 보이는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돼 시각적 개방감을 선사한다. TFT 터치스크린은 손만 가까이 가져가도 제스처 인식을 통해 컨트롤할 수 있어 손쉽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총 30가지 컬러의 앰비언트 라이트가 신형 투아렉의 내부에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1, 2열 좌석과 전면 창문 모두 크롬을 최소화하고 크게 자리잡고 있어 창 밖에 시야각도 매우 넓게 뻗어있다.

시승은 도심과 험로를 같이 느껴보기 위해 서울 서대문 신촌에서 인천시 강화도 소무의도를 왕복 주행했다. 시승한 3세대 투아렉은 3.0ℓ V6 디젤엔진(3.0 TDI)을 장착한 최상위 트림 R-Line 이었다.

폭스바겐 투아렉. 후면의 날렵한 테일램프를 가늘게 줄인 동시에 너비를 강조하는 선을 사용해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정문경 기자


시속 60~80km대 중저속에서 승차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3.0ℓ V6 디젤엔진(3.0 TDI)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m의 힘을 낸다. V6 같은 병렬구조 엔진은 설게 특성상 소음이 발생하는데 투아렉은 엔진소음을 매우 잘 잡았다. 가솔린 엔진이란 착각이 들 정도로 엔진음이 매끄러웠고, 실내로 유입되는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이나 소음도 잘 억제해 조용했다.

가속페달이 세단이다 싶을 정도로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는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줘 안정적이었다. 오르막길에서도 힘이 더디지 않게 올라가며 요철을 넘을 때는 서스펜션이 충격을 잘 흡수해 불편함이 없다.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밟을 때는 즉각적이기 보다 매끄럽지만 부드럽게 반응했다.

주행 모드는 노멀(기본), 스포츠(다이내믹), 컴포트(장거리 주행), 에코(연비 최적화), 스노우(미끄러운 도로), 오프로드, 인디비쥬얼(개별 설정) 등 총 7가지로 3.0리터 V형 6기통 디젤엔진과 변속기, 보조 시스템 등이 주행 모드에 맞게 조정된다.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고 속도를 높이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폭스바겐 투아렉. 앞좌석에 있는 전면 디지털화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돼 탁 트인 시각적 개방감을 선사한다. /사진=정문경 기자


인천 강화도 소무위도에 도착해 경사가 45도에 이르는 오르막, 내리막 구간과 굽은 코스가 이어진 길에서 오프로드 모드를 켜고 주행했다. 높은 경사와 강한 커브가 이어지는 길에서도 흔들림 없이 치고 올라갔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오프로드 모드의 장점이 더욱 부각됐다. 브레이크를 잡지 않아도 자동으로 잡아주면서 안정감있게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또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4모션과 에어 서스펜션으로 움푹 파인 웅덩이나 방지턱에서도 부드러운 통과를 시켰다. 에어 서스펜션의 경우 아래로 40mm, 위로 70mm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안락감을 조절할 수 있다.

주행보조기능도 사용해봤다. 앞 차간 거리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앞 차와 거리가 가까워지면 부드럽게 속도를 줄여나갔다. 아쉬운 점은 차선 이탈을 막는 레인 어시스트(차선유지보조장치)는 정밀하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차선을 벗어나면 운전대에 살짝 힘이 들어가는 느낌만 들지 방향을 바로 잡을 정도로 즉각 대응하지 못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