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치아교정 나이가 중요한 것 아니다

이종필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1.11 14:58

인간의 모든 신체부위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나 치아의 경우 예방과 조기 치료가 평생 사용하는데 많은 차이를 줄 수 있다. 특히나 심미적인 외모 부분과 저작의 능력 등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연치아의 중요성을 생각해 본다면, 더욱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 50대의 구강기능제한율은 22%로 약 5명 중 한 명은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한다고 밝혔다. 60대의 경우 36%로 약 3명 중 한 명, 70대의 경우 49%로 약 2명중 한 명으로, 나이가 들수록 구강의 기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이처럼 구강 건강의 필요성을 인지를 하고는 있지만, 통계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 실제로 튼튼한 자연 치아와 잇몸을 보존한 사람은 많지 않다.

스마트한 요즘 젊은 세대의 부모들은 자식의 올바른 안면성장과 바른 골격과 치열을 위해 어린이 치아교정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지만, 실제로 정확한 답변을 인터넷 상에서 얻기는 어렵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골격의 크기와 성장 속도에 차이가 있듯, 치아와 턱뼈 역시 아이들마다 자라나는 위치와 시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대한치과교정학회에 따르면 만 7세를 전후하여 1차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유치의 탈락이 일어남과 동시에 영구치가 자라나는 이 시기에 골격과 치아의 크기, 위치 등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턱과 악궁의 성장을 조절하여 올바른 구강의 모양을 유도할 수 있다. 그 이후 영구치가 모두 난 후에 2차 치료를 통해 가지런한 배열로 마무리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 치아교정의 장점으로는 성장기의 특성상 골밀도가 낮아 치아의 이동이 용이하고, 어릴 때 바르게 만들어 준 치열은 관리하기가 수월하여 오랫동안 건강한 구강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

성인의 경우 불규칙한 치열로 인한 대인관계에 대한 개선과 같은 심미적인 이유도 있지만, 부정교합으로 인한 저작의 불편함, 충치, 입냄새 등 잦은 구강 질환으로 인해 기능적인 이유로 치아교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의 경우보다 골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치아의 이동이 빠르진 않으나, 스스로 선택한 치료 방법이기에 아이들에 비해 동기부여와 협조도가 높아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놀라운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인해 백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기에 50~60대는 인생의 약 절반을 지냈을 뿐이다. 본인의 건강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자아 실현의 꿈을 위해 많은 중장년층이 치아교정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이 역시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제대로 얻을 수 없다. 그 이유는 현재의 구강 상태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 장년층의 나이에 만약 치주염으로 인해 자연 치아를 상실한 경우 그만큼 잇몸뼈의 잔존량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골다공증과 같은 전신 질환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면밀한 검사와 계획이 필요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깡우선생으로 알려진 최정우 원장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유전적 요인이나, 혀를 내밀고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통해서도 교합과 턱관절의 이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성장을 위해 교합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좋다. 성장이 모두 진행된 성인이라 할지라도 교합의 이상으로 자연치아를 훼손할 가능성이 높거나 저작의 기능적인 문제가 있다면, 치아교정을 통해 치열을 바르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치아교정을 마친 후에도 반드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을 통해 구강의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오랫동안 건강한 자연치아와 잇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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