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일보 교육센터

현대百 판교점, 최단기간 '연매출 1조 클럽' 가입

[임상재 기자]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1.11 15:02

MD 경쟁력·새로운 경험·광역 상권 고객 증가 등 주효

현대백화점 판교점 전경/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이 지난 2015년 8월 오픈 이후 5년 4개월만에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에 '1조 클럽'에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판교점은 지난해 누적 매출 1조 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매출 9200억원 보다 9.4% 신장한 수치다.


이번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출 1조 돌파는 코로나 장기화로 오프라인 유통 채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실제 현대백화점 15개 점포 중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한 점포는 판교점과 압구정본점 두 곳에 불과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최근 "코로나 장기화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판교점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직원들을 격려하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의 원동력으로 ▲MD 경쟁력 ▲새로운 쇼핑·문화 경험 제공 ▲구매력 있는 핵심 고객층 보유 및 광역 상권 고객 증가 ▲지역 상권과의 동반성장 노력 등을 꼽았다.


MD 경쟁력과 관련, 판교점은 2015년 오픈 이후 루이비통을 비롯해 까르띠에·티파니·불가리·피아제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연이어 입점시키며 서울 강남 백화점에 버금가는 명품 라인업을 갖췄다.


또한, 축구장 두 배 크기인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까지 운영하면서 지난해에만 판교점에 2600만명의 고객이 찾았다. 이는 작년 현대백화점 15개 전 점포의 평균 방문객인 1000만명을 2.5배 웃도는 수준이다.


차별화된 쇼핑·문화 콘텐츠도 특징이다. 국내 백화점 중 유일하게 운영 중인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이 대표적이다.


현대어린이책미술관은 의류 매장 40~5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공간(2736㎡)을 2개의 전시실과 그림책 6500권으로 채웠다. 이 곳은 2015년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약 75만명이 다녀갔다.


복합문화공간인 판교점 '1층 열린광장'과 10층 문화홀도 각종 전시회나 문화공연, 명품 팝업스토어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


핵심 상권의 구매력 있는 고객층과 함께 광역 상권의 고객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판교점 매출 1조 돌파에 한 몫을 했다.


판교점이 위치한 경기 분당·판교 지역은 소득 수준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고 트렌드에도 민감해 '제2의 강남'으로 불린다.


판교점의 VIP 고객 수는 지난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과 비슷한 수준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10km 이상 떨어진 용인·안양·수원(광교)·여주 등 광역 상권에서 판교점을 찾는 원정 고객도 매년 늘고 있다.


광역 상권 매출 비중도 오픈 첫 해인 2015년 38.6%에서 지난해 55.3%로 늘어났다. 이는 현대백화점 15개 전점 평균 광역 상권 매출 비중(3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이밖에도 경기 성남·판교 등 지역 상권과의 상생·동반성장 노력 또한 판교점 성장에 일조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매출 1조 돌파를 발판 삼아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전층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판교점에 프랑스 주얼리 '부쉐론',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 등 10여 개의 글로벌 유명 브랜드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명품 시계 '롤렉스'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규모 투자를 통해 판교점 전층에 대한 리뉴얼 작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올해 안에 젊은 부유층을 겨냥한 '2030 고객 전용 VIP 라운지'와 럭셔리 남성 전문관을 새로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이후 지하 1층 식품관과 1층 화장품 매장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다. 럭셔리 슈즈 전문관, 아동 전문관 등 다양한 전문관도 새롭게 꾸며 나간다는 구상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명품 핵심 브랜드 유치 등 초럭셔리 전략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해 판교점을 수도권을 넘어 대한민국 넘버원 쇼핑 랜드마크로 키워나갈 방침"이라며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등 다른 백화점도 고객의 생활에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메가 라이프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