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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디젤 엔진 개발 중단…친환경 전환 가속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1.13 11:44

"생산 중단은 아냐"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중심의 추세 변화에 따라 앞으로 경유(디젤) 엔진을 신규 개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젤 엔진 차량 생산을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13일 자동차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신규 디젤 엔진 개발을 지난해 말부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완성차 라인업을 친환경차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대표적인 디젤 엔진은 투싼·스포티지용 U엔진, 산타페·쏘렌토용 R엔진 등이 있다.

디젤과 달리 가솔린의 경우 신형 엔진 개발 작업을 계속 이어간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차종에도 가솔린 엔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사장) 주도로 휘발유(가솔린), 디젤로 나눠져 있던 남양연구소 내 파워트레인 연구조직을 통합하는 작업을 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신규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한 상태이기 때문에, 향후 신규 파워트레인 연구·개발이 기존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옮겨질 수 밖에 없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을 속속 선언하고 있다. 볼보는 디젤 엔진 개발 중단을 선언하고 모든 라인업을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대체하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도 오는 2022년 디젤 승용차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달 1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40년부터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현재 15종인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44종으로 확대하고 연간 168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승용차 뿐 아니라 상용차도 전기차·수소차 등 17종 라인업을 구축한다. 기아차 역시 2025년까지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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