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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 전환…'르놀루션' 추진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1.15 15:51

루카 데 메오 CEO "사업 구조 완전한 변화…한국 수익성 강화할 것"

르노그룹 본사. /르노삼성 제공

프랑스 르노그룹이 기존 판매량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해 추진한다.

르노그룹은 현지 기준 지난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새 경영 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을 발표했다. 르놀루션은 기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중심에서 벗어나 수익성,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경영 방향을 골자로 한다.

특히 소생, 혁신, 변혁이라는 3단계에 따라 2023년까지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기로 했다. 2025년엔 새 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술과 모빌리티(이동수단) 등에서 선두주자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소생은 2023년까지 수익과 현금 창출력 회복에 집중한다는 내용을, 혁신은 2025년까지 브랜드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새롭고 강화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변혁은 2025년부터 비즈니스의 중심을 테크, 에너지, 모빌리티로 이동시키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2023년까지 그룹 영업 이익률 3%를 달성하고 약 30억 유로(약 4조원)의 현금 유동성 확보한다. 또 자동차 회사의 핵심적 지출인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 비용마저 현재의 수익의 10%에서 8%로 제한·절감한다. 2025년까지는 영업 이익률 5%에 도달하고 약 60억 유로(약 8조원)의 누적 현금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르노 그룹은 2025년까지 총 24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절반이 C, D 세그먼트가 될 것이며 최소 10개 모델은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목표다.

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르놀루션은 사업 구조의 완전한 변화를 의미한다”며 “2030년까지 매출의 최소 20%를 서비스, 데이터, 에너지 트레이딩에서 창출해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그룹의 이러한 미래 계획에 한국 역시 포함된다. 르노 그룹은 “라틴 아메리카, 인도, 한국은 현재보다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스페인, 모로코, 루마니아, 터키에서는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러시아와는 더 많은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최근 노동조합에 르놀루션 발표까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관련 제시안을 내놓을 수 없다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은 전체 임원 수를 40% 정도 줄이고 남은 임원들의 월급도 약 20% 삭감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11만6166대를 팔아 2019년(17만7450대)보다 34.5% 뒷걸음질 쳤다. 내수 판매가 주춤한 가운데 닛산 로그 수탁생산이 종료되면서 수출이 급감했다. 이 여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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