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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의 동북아 통신]中언론 “김치공정은 한국의 트집”

[정상혁 기자]
digihyuk@chosun.com
등록 2021.01.18 17:21

/유튜브 채널 '리쯔치(李子柒)' 갈무리.

중국 매체 홍망(紅網)은 지난 15일 ‘김치는 한국 것인가? 중국 문화가 해외로 진출해야 비로소 오해가 풀린다’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최근 중국 인기 유튜버 리쯔치(李子柒)가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논평이다.

이 신문은 “얼마 전 중국 SNS와 TV 예능프로에서 한복(韓服)이 한복(漢服)을 훔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이번에는 한국 언론에서 쓰촨(四川) 지방 염장채소 포채(泡菜)가 한국의 김치를 훔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은 이들 모두 밖에 알려지지 않았을 뿐 오래전부터 중국에 있었던 것들”이라고 전했다.

포채는 중국인들이 일상적으로 먹는 장아찌로 담그는 법이 김치와 동일하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춘추시대 민요집 시경(詩経)에도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포채는 북송시대(北宋時代) 문호 소동파(蘇東坡)가 즐겨 먹었다고 해서 그의 고향 쓰촨성(四川省) 메이산(眉山)에선 '동파포채(東坡泡菜)'라 불린다”며 “한국의 김치 수입량 99%가 중국 산둥성(山東省)에서 만들어진다고 해서 고춧가루에 절인 배추만 봐도 김치 베끼기라고 말하는 것은 트집”이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한국인들은 문화 브랜드를 중요시 여겨 2013년 김치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반면 중국은 땅도 넓고 자원이 풍부해 문화적 자산이 넘쳐나는데도 내세울 게 적고 스케일도 작다”며 “문화가 가진 자체 매력도 중요하지만 포장을 멋지게 해서 적극적으로 해외에 알려야 중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