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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화제, 68개국 398편 영화 출품…"의미있는 숫자"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1.01.25 15:29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제공

코로나 팬데믹이란 전 세계적인 악재 속에서도 세계의 독립·예술영화는 계속됐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올해 1월 18일까지 진행한 국제경쟁 공모에 68개국 398편의 영화가 출품됐다. 이는 2020년 제21회 국제경쟁 출품작 535편보다 137편 적어 25.6% 감소한 수치이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재, 영화 촬영 현장마저 순조롭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다.

대륙별, 국가별 다양성이 확대되고 장르의 스펙트럼도 넓어졌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출품 공모에 참여한 국가는 대륙별로 구분했을 때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순으로 많은 작품을 출품했으며, 출품 국가별로 봤을 때는 인도가 총 34편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과 이탈리아가 각각 30편씩, 독일과 러시아도 각각 25편씩을 출품했으며 그 뒤를 미국, 프랑스, 중국이 뒤따랐다.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아르헨티나가 19편을 출품해 강세를 보였고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란 영화가 17편 접수됐다.

형식의 다양성도 눈에 띈다. 2019년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 공모에서는 극영화 외 다른 형식의 작품들이 45%였던 반면 2020년 제21회에서는 절반을 넘어섰고, 올해는 더 늘어나 형식의 다양성이 보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22회 국제경쟁 부문 출품작은 극영화 195편(48.99%), 다큐멘터리 158편(39.70%), 애니메이션 2편(0.50%), 실험영화 30편(7.54%)으로 20회, 21회에 비해 다큐멘터리, 실험영화의 강세가 나타났으며, 기타로 분류된 다큐픽션, 애니다큐 등 하이브리드 장르(혼합 장르) 역시 13편(3.27%)이나 접수되어 변화하는 미디어 시대의 흐름을 반영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 출품작 수 398편은 전년에 못 미치지만, 반대로 그동안의 출품작 증가 추세가 다시 정상적인 궤도로 돌아왔다고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벌써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지난해 출품작 수의 폭발적인 증가에 못지않게 의미 있는 숫자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예심을 통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빛낼 본선 진출작을 선정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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