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인터뷰]최경신 전 경기도의원 "국민의 요구에 답하는 생활정치 실현"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1.26 15:41

25년간의 군포시와의 인연…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는 정치인 꿈 꿔

최경신 전 경기도의원이 2011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본인 제공

"국민들은 정치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일한 방안은 '생활정치의 실현'입니다"

경기도와 군포시의 상생발전을 이끌어온 최경신(55) 전 경기도의원의 말이다.

최 전 의원은 군포시 공무원으로 시작해 중앙부처인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거쳐 도의원으로 정치계로 입문했다. 그는 현재 군포시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자문위원을 10여 년째 맡고 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군포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최 전 의원을 통해 새해 포부를 들어봤다.

- 군포시와 인연이 25년이다. 그간 성과는.

1996년 제2회 지방고등고시 행정직에 합격해 군포시에 배치됐다. 첫 직책은 '노사지원과장'이었다. 당시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터진 직후로 노사지원과는 중소기업 지원과 노사 문제, 실업대책 등으로 급박한 상황이었지만 적극적인 업무추진을 통해 민원인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
두 번째 직책은 금정동장이다. 구도심인 금정동은 구도심으로 신도시 주민들과 갈등이 잠복해 있었다. 이들 주민 간의 정서적, 문화적 화합을 이뤄내기 위해 영업사원처럼 적극적으로 발로 뛰어다니며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후에는 정보통신과장과 문화예술회관 관장 직책을 지냈다. 
기억나는 사업으로는 군포만의 특색있는 벤처창업 지원을 위해 창업보육사업(Business Incubator)을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입주 대상은 창업 중이거나, 창업 초기인 벤처기업으로 했고, 주요 지원 내용은 창업공간 제공, 기술 지원, 금융 알선 지원 등 벤처 창업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이 사업은 현재 '군포산업진흥원 부설 창업보육센터'로 이어져 실시되고 있다. 
또 IMF 체제 극복을 위한 노사 간의 협력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고자 '군포시 노사정위원회'를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전국 최초로 설치해 운영했다. 당시 시 관내에 있는 20여 개 노동조합이 참여했다. 이 사업은 현재 '군포시 노사민정협의회'로 이어져 운영되고 있다. 군포에서 결혼도 하고 아이를 키우고 있다. 군포는 '제2의 고향'이다. 

최경신 전 경기도의원(앞줄 오른쪽 첫번째)이 2010년 11월 북한군이 쏜 포탄으로 피해를 입은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를 방문해 당시 피해상황을 듣고 있다/본인 제공

- 군포에서 정치계 입문해 도의원을 하는 동안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제5회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009년 12월, 13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6개월의 준비를 통해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도의회에서 행정자치위원으로 활동했다. 소관업무는 행정자치 분야, 소방 분야, 공유재산 관리 분야다.
민원 해결 사례 중 주요한 것을 들자면 수리산 도립공원 내에 국궁장을 설치했다. 당시 시민운동장에 있던 국궁장이 인라인 스케이트장으로 용도가 바뀌면서 군포지역 국궁인들의 활동 공간인 국궁장이 사라지게 됐다. 시는 여러 장소를 찾아 국궁장을 설치하고자 했으나 대부분이 사유지인 관계로 토지 매입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몇 년째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저는 경기도에서 수립 중인 수리산 도립공원 설치 운영계획을 파악해 시 국궁협회 회원들과 함께 도 관계부서에 지속적으로 국궁장을 도립공원내에 설치할 것을 촉구해 도립공원 설치계획에 국궁장 설치안이 반영됐다.
또 소방서 관사 공공요금 문제를 해결했다. 경기지역 내 시·군청, 교육청, 경찰서 등 기관에는 관사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들 관사의 전기요금, 수도요금 등 공공요금은 해당 기관에서 지원되는 반면, 소방관서만 개인 부담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다른 기관에 비해 비상근무가 월등히 많은 소방관서의 차별적 대우를 파악하고, 예산 마련을 위한 근거 조례를 만들기 위해 '경기도 공유재산관리 조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 결과, 경기지역 기초자치단체에 설치된 소방서 관사의 공공요금을 개인 부담이 아닌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전국에서 도가 최초 시행한 것으로서 이후 전국 광역자지단체로 확대됐다.
낙후된 도시공원 시설 개보수에도 앞장섰다. 당시 시 관내에는 약 100여 개에 달하는 어린이공원, 학교내 공원 등 도시공원이 있었는데, 군포시 재정만으로는 시민이 요구하는 시설의 개보수가 어려운 실정이었습니다. 도의원으로 임기 동안 약 20억원의 경기도 예산을 확보해 도시공원 내 수목 식재, 놀이시설 등의 개보수를 실시해 쾌적한 공간을 유지하도록 했다.
엄격한 조직의 틀 안에서 행동하는 공무원에 비해 선출직 의원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국민의 시각으로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은 즐거운 일이었다. 그 덕에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칠 수 있었고 그 결과 당시 131명의 도의원 중 '경기도 공직자가 뽑은 2011년도 의정활동 최우수 도의원'으로 선정됐다. 약 30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 정치인 최경신의 미래 포부가 있다면.

지금 국민들은 정치 분야에 획기적인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한 정치행태의 변화로는 감당할 수 없다. 국민의 요구에 답하는 유일한 방안은 '생활정치(生活政治)의 실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치는 국민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일상생활 속에 나타난 다양한 문제들의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국민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일선 공무원과 도의원으로서 접한 많은 주민들은 자신의 주변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정부의 애정과 관심을 요구했고, 이를 통해 국가가 자신과 함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 했다.
저는 군포지역 근무 경험을 통해 중앙과 지방의 요구는 물론 주민들의 요구도 잘 알고 있다.
저에게 다시 한번 정치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 주변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중요한 의제로 삼아 주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정치인이 되겠다. 

최경신 전 경기도의원/본인 제공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