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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원선 끝자락,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신망리 마을박물관 개관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1.27 18:17

휴전 직후 피난민들 이주해 만들어진 마을 신망리에 대한 아카이빙과 작가들의 예술적 해석 선보여

경기 연천군 상1리(구 신망리)에 개관한 '신망리 마을박물관'의 모습/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은 경기 연천군 상1리(구 신망리) 일원에 '신망리 마을박물관'을 개관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마을박물관은 재단의 DMZ 에코뮤지엄 사업의 일환으로 진나래 작가와 DMZ 문화권역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소모임인 '비무장사람들'이 주관했다. 

DMZ 에코뮤지엄 사업은 DMZ권역의 역사·문화·생태 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의 문화정체성 회복과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경원선 신망리역 서쪽에 위치했던 신망리(新望里, New Hope Town)는 휴전 직후 1954년 피난민 정착지로 지정돼 UN군(미군 7사단)의 원조로 100채의 가옥 및 행정시설이 건립됐다. 미군 7사단이 마을계획 및 설계해 자재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함께 집을 지어 세운 마을이다.

현재 원 상태 그대로 남아있는 구호주택은 없지만 일부 가옥에서 그 원형을 추정해볼 수 있으며, 도시계획의 형태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평평한 땅에 1~3층의 나지막한 건물들이 격자 형태로 앉아 있어 마을 어르신들은 주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집집마다 마당이 있어 살기 좋은 '타운'의 모습을 하고 있다.

마을박물관에서는 이경희, 자우녕, 진나래 작가의 아카이빙과 미군 7사단의 마을계획, 그리고 구호주택의 원형을 추정해 제작한 복원설계도, 신망리의 구 지적도를 전시하고 있으며, 구호주택 모형 조립키트를 마을 굿즈로 제작했다. 또 신망리를 살펴볼 수 있는 위치기반 투어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시연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신망리역 인근에 마련된 마을박물관은 현재 현재는 윈도우 갤러리 형태로 운영중"이라며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람인원을 제한하고 있지만 많은 관심과 방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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