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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파에 삼성·LG·기아 현지 공장 도미도 '셧다운'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2.19 17:15

대규모 전력 부족 사태…멕시코 현지 공장까지 영향

기아 멕시코 공장. /기아 제공

미국 한파에 영향에 따른 대규모 전력 부족 사태가 일어나면서 미국의 삼성전자 공장 뿐만 아니라 인근 멕시코의 기아와 LG전자의 현지 공장도 조업이 중단되는 등 도미노 셧다운이 일어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주 페스케이라 위치한 자동차 공장이 현지시간 18일 야간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멕시코 공장은 19일까지 가동을 중단한 후 수급 상황에 따라 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멕시코 공장에선 기아차 K2·K3와 현대차 엑센트가 생산된다.

LG전자의 멕시코 공장도 가동 중단에 들어갔다. 멕시코 북동부 레이노사에 위치한 TV공장과 몬테레이에 있는 냉장고·오븐 공장이 15일부터 전력 부족으로 가동이 멈췄다.

멕시코는 전력생산 60%를 천연가스에 의존한다. 천연가스 소비량의 70% 이상을 미국 등에서 수입하고 있어 전력난이 가중됐다. 양사 모두 다음주 다시 가동을 할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재개 여부는 천연가스 수급상태에 달려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지난 16일부터 가동을 멈췄다. 이 공장에서 14나노미터 라인 등에서 인텔과 테슬라, IBM 등에 공급하는 반도체 파워소자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용 '엑시노스 오토' 반도체를 만든다.

삼성전자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설비 점검을 하는 국내 기술진 수십 명을 현지로 파견했지만, 재가동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오스틴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인한 손실액이 일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에서 LG전자의 태양광 공장도 한때 생산을 중단했다가 재개했다. 현대차·기아가 운영 중인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지만,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현지 상황을 계속 체크하고 있다"며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은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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