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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야심작 '더현대 서울' 26일 오픈…"스케일이 다른 복합문화공간"

[임상재 기자]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2.23 13:30

현대백화점 '비전 2030' 첫 신호탄…'더현대 서울' 오프라인 유통 완성
축구장 13개 크기 복합문화 공간…서울 쇼핑 '메카'로 발돋움
'자연' 담은 '더현대 서울'…백화점 곳곳 1만1240㎡의 조경공간과 혁신 디자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최대 규모의 '더현대 서울'을 앞세워 기존에 없던 형태의 백화점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대형복합시설 '파크원'에 매머드급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 현대백화점은 24일 사전 오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더현대 서울'은 올해 정지선 회장이 발표한 '비전 2030'의 첫 단추로 정 회장은 '더현대 서울' 오픈을 신호탄으로 오프라인 유통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는 등 유통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맞춘다는 각오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아울렛, 홈쇼핑·면세점을 주축으로 업태별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유관 사업으로의 신규 진출을 통해 현재 13조20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2030년에는 29조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불확실성이 상시화된 상황에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내기 위해 '비전 2030'을 수립하게 됐다"며 "'비전 2030'은 앞으로 10년간 그룹이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와 사업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에 개점을 앞두고 있는 '더현대 서울' 조감도/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백화점 중 최대 규모…축구장 13개 크기 복합문화 공간


'더현대 서울'은 지하 7층~지상 8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에 달한다. 축구장 13개 크기로 서울 시내 백화점 중 가장 큰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점을 해외 유명 쇼핑몰같이 대형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 및 자연요소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이름부터 파격적인 변화를 줬다. 지난 1985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오픈 때부터 사용해 온 '백화점'이라는 단어를 빼고 '더현대 서울'이라고 명명했다.


여의도점은 정 회장이 직접 개발한 콘셉트와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이란 한정된 틀에서 벗어나 고객에게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인간적인 교감과 소통을 나누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여의도는 서울 핵심 상권 중 한 곳으로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근 용산과 파포, 동부이촌동 수요는 물론 5호선과 9호선을 통해 강서와 강동, 강남을 연결하는 서울 쇼핑 메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더현대 서울'은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까지 '혁신'을 더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상 1~5층은 매장 형태가 타원형의 순환동선 구조로 마치 대형 '크루즈(Cruise)'를 떠올리게 디자인됐다.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순환동선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고 내부 기둥도 없애 고객들에게 개방감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이 매장을 걷는 동선 너비도 최대 8m로 넓혔다. 유모차 8대가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크기로, 다른 백화점 점포들에 비해 2~3배가량 넓다.

'더현대 서울' 내부 이미지/현대백화점 제공

◆'자연' 담은 더현대 서울…자연 채광 받으며 쇼핑


'더현대 서울' 공간 테마는 '자연'으로 전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천장은 모두 유리로 제작됐고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을 적용했다.


고객들은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자연과 함께 숨쉬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워터폴 가든'이 조성된다.


1층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자율주행기술과 장애물 회피 기술이 검증된 안내 로봇과 안전관리 로봇이 고객들의 발열 체크와 안내 등을 수시로 도울 예정이다.


백화점 곳곳에 꾸며지는 1만1240㎡의 조경공간은 '더현대 서울'만의 혁신 디자인을 담았다. 의류 매장 170개가 입점할 수 있는 규모지만 이 공간을 상품 판매 공간이 아닌 사계절 자연을 느끼며 힐링할 수 있는 '쉼터'로 바꿨다.


5층에는 3300㎡ 규모의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가 들어선다. 자연의 숲을 그대로 옮겨 놓기 위해 천연 잔디에 30여그루 나무와 다양한 꽃들을 심었으며, 새소리와 물소리가 배경음악으로 나온다.


5층과 6층에는 기존 백화점에선 볼 수 없던 '컬처 테마파크'도 선보인다. 5층의 실내 녹색 공원을 중심으로 문화·예술과 여가생활 그리고 식사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사운즈 포레스트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알트원'(ALT.1)을 비롯해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 리테일 테크를 활용한 '무인 매장' 등이 대표적인 킬러 콘텐츠다.

'더현대 서울' 홈페이지 이미지

◆MZ세대 겨냥한 '힙 플레이스'…트렌디한 '스마트 스토어' 운영
소비 트렌드 핵심 주도층인 'MZ'(밀레니얼과 Z세대를 합친)세대를 겨냥한 공간 구성도 눈길을 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트렌디하면서도 리버럴한 '힙 플레이스'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무인매장은 MZ세대를 겨냥해 백화점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 스토어'다.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등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숍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고객이 휴대폰 앱에 결제수단을 미리 등록해 놓으면, 매장 안에 설치된 40여개 카메라와 150여대 무게감지센서를 통해 상품을 갖고 매장을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진다.


여기에는 현대백화점그룹 IT 전문기업인 현대IT&E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업해 개발한 자체 기술이 적용됐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서울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업면적을 바탕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의 50년 유통 역량과 노하우를 활용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