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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2월 내수 전년비 30% 증가 '나홀로 호황'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3.02 17:35

한국GM·르노삼성 제자리 수준…쌍용차 3천대 이하로 내려가

현대차 투싼.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달 내수시장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반면,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제자리 수준을 유지했다. 쌍용차는 2월 생산차질로 인해 판매가 악화되며 3000대 아래로 내려갔다.

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쌍용차·르노삼성·한국지엠 등 국내 완성차 5개사 지난 2월 총 54만482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10만1356대, 해외 판매는 44만3457대로 각각 24%, 4.7%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국내 5만2102대, 해외 24만8146대 등 전 총 30만24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2.6% 증가, 해외 판매는 2.5%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2월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856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아반떼 5124대, 쏘나타 4186대 등 총 1만7915대가 팔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투싼 5869대, 팰리세이드 4045대, 싼타페 2781대 등 총 1만 5628대가 팔렸다. 제네시스는 G80 2714대, GV70 2686대, GV80 1190대 등 총 7321대가 팔렸다. 해외의 경우 지난달 24만8146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5% 증가했다.

기아는 2월 글로벌시장에서 국내 3만7583대, 해외 17만2594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21만 17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1.0% 증가, 해외는 2.9%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6790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6619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8417대로 뒤를 이었다.

내수시장에서 지난 달 기아가 가장 많이 판매한 차량은 카니발(6153대)로 6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승용 모델은 K5 5547대, 모닝 2691대, 레이 2266대 등 총 1만4223대가 판매됐다. 카니발을 포함한 레저용차량(RV)은 쏘렌토 4945대, 셀토스 3585대 등 총 1만8297대가 팔렸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491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063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 뉴 QM6. /르노삼성 제공


한국GM은 지난달 내수에서 5098대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2.4% 성장했으나, 수출 판매는 전년대비 17.2% 줄어든 1만9167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는 2만4265대로 전년대비 13.7% 줄었다. 트레일블레이저, 트래버스, 이쿼녹스 등 SUV 판매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으나 스파크, 말리 부 등 승용차 판매가 부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1285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11.3% 증가했다. 트래버스와 이쿼녹스 역시 각각 14.2%, 122%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3900대, 수출 3444대로 전년대비 각각 6.2%, 1.8% 성장했다. 지난해 초 출시한 XM3는 내수에서 1256대를 판매하며 전월대비 9.2% 증가했다. 중형 SUV QM6는 2121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하면 7.4% 증가했다. QM6 LPe가 1245대로 QM6 2월 전체 판매의 58.7%를 차지했다. 가솔린 모델인 QM6 GDe는 876대 판매돼 697대였던 전월 대비 25.7% 늘어났다.

수출 판매의 경우 XM3 유럽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전년대비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2월 수출 실적은 QM6 946대, XM3 2476대, 트위지 22대 등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올 2분기 XM3 출시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수출 물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 2월 내수 2673대, 수출 116대로 전년대비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말 쌍용차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의 납품거부하며 차량 생산이 중단됐다. 지난 달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14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전체 판매는 전년대비 60.9% 감소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초 2월 판매 계획은 내수 5000대, 수출 2300대 등 총 7300대였으나 생산중단으로 인해 목표의 38%밖에 달성하지 못했다”며 "공장가동 중단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 모두 미 출고 물량이 쌓여 있는 만큼 정상조업을 통한 총력 생산판매체제를 구축해 미 출고 차량 해소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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