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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최대 실적…TV·가전 덕 '어닝서프라이즈'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4.07 10:57

북미·유럽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가전 호조
코로나 영향으로 홈코노미 수요 증가

LG전자 트윈타워.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넘기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한 홈코노미(홈+이코노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계 적으로 TV, 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LG전자는 1분기 잠정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18조8057억원, 영업이익 1조5178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분기 사상 역대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2% 증가했다.

이는 당초 매출 17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종전 최대치인 2009년 2분기 1조2천438억원을 3천억원 가까이 뛰어넘어 약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매출 역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4분기(18조7천826억원) 실적을 웃도는 호실적을 냈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상승에 TV와 가전의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로 인한 홈코노미(홈+이코노미) 수요가 증가하면서 북미·유럽 등지에서 프리미엄 TV 수요가 지속 확대되면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는 80만대, 액정표시장치(LCD) TV는 780만대가 출하돼 전년 대비 증가했다. TV를 담당하는 HE부문은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H&A(가전) 부문에서는 LG 오브제컬렉션 등 프리미엄 가전의 비중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가전(H&A)의 분기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은 8천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신장성동력으로 삼고 있는 VS(전장부품) 사업본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비해 휴대폰이 있는 모바일(MC) 부문은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중단을 결정하고, 전장·AI 등 미래 사업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전과 TV 중심의 홈코노미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자동차부품이 전기차부품 위주의 체질 개선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휴대폰 사업 철수로) 연간 1조400억원의 예상 손실이 제거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를 제외한 연결 영업이익은 4조 8029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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