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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 내로남불 응징, 보궐선거 '압승'…바꾸자, 대선행보 본격화

[임상재 기자]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4.08 11:09

대권 잠룡 안철수‧원희룡‧유승민, "야권 개혁‧통합의 길로 나가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조선DB

민심은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진 4‧7 보궐선거에서 야당에 절대적인 지원을 하며 정권을 심판했다. 때문에 1년도 남지 않은 대권 주자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오세훈 당선자와 경쟁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8일 '번영'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야권 혁신과 개혁, 통합을 촉구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에게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져야 한다"며 "야권이 변화해야 한다. 그게 제가 말씀드리는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의 주요 잠룡 중 하나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심판이 무섭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끼리끼리 뭉쳐 수단과 방법 안 가리는 여론몰이 정치를 해도 민심의 무게는 넘어설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동산, 일자리 정책의 실패와 오만한 태도, 눈먼 불공정에 국민은 퇴출 명령을 내렸다"며 "경고가 아니라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야당도 국민의 아픈 곳, 힘든 곳을 함께 느끼고 해법을 찾아가야 한다는 국민의 주문을 받았다"며 "당도 과거의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혁신의 모습과 현실적 개혁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도 보궐서거가 치러진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결코 자만하지 않고 국민이 갈망하시는 변화와 혁신을 하겠다. 서울과 부산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화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했다"고 썼다.


그는 "민심은 무섭고 현명하다. 우리 당은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메시지를 정확하게 읽어야 한다"며 "대선까지 앞으로 11개월,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읽었으니 그 길로 쭉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이 더 좋아서가 아니라 정부 여당이 미워서 나타난 표심"이라며 "조금이라도 착각하거나 자만하지 않고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오세훈(왼쪽)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각각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조선DB

한편,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57.50% 지지를 얻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39.18%)를 18.32%포인트 따돌리며 시장에 당선됐다.


오세훈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정말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 스스로 정말 가슴 짓누르는 엄중한 책임감을 주체하지 못하겠다”며 “지난 5년 일을 할 때는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제가 약속 드린 대로 시장으로서 일을 할 때는 뜨거운 가슴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2.67%를 득표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34.42%)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형준 당선자는 당선 결과가 나온 직후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