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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현대차 '스타리아', 뻥 뚫린 개방감·내집같은 편안함…안락시트서 '꿀잠'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4.20 10:29

차량 절반 정도 차지하는 통창형 창문으로 뚫린 개방감
기차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 손을 다 뻣어야 손 닿을 듯한 높은 차고
비즈니스, 캠핑, 패밀리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
라운지 9인승 경우 2열 180도 회전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도 매력

스타리아 전면은 둥글둥글한 귀여운 인상을 가졌다. 문을 열면 집을 연상케 할만큼 시원 크기의 문이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사진=정문경 기자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는 이전 '스타렉스'와는 다른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시켜줄 차이다. 광활한 전장, 전고와 차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창문으로 어떤 다른 차에도 경험할 수 없었던 뻥 뚫린 개방감과 공간감을 제공한다. 또한 상용차라는 선입견을 깨고 주행 질감은 우려보다 안정적이다. 스타리아는 기존 상용 영역에 더해 7~11인승 등으로 모델을 세분화시켜 비즈니스, 캠핑, 패밀리카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 14일 경기 고양에서 김포까지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 인스퍼레이션'의 2열에 앉아 '쇼퍼드리븐'으로서 차를 시승했고, 김포에서 파주를 돌아 다시 고양으로 오는 구간에서 직접 운전을 했다.

2열에 앉으니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다. 벨트라인을 최대한 낮춰, 차량의 절반 정도를 창문이 차지한다. 이 덕에 이동 중에 온 시야를 사로잡는 것은 야외 풍경이다. 날씨가 깨끗했던 이날은 마치 기차여행을 가는 듯한 느낌도, 공중에 앉아서 이동을 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앉아서 손을 다 뻣어야 천장에 손이 닿을 정도로 차고가 높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스타리아의 전고는 1990㎜로, 최대 실내 높이는 1379㎜다. 키 130㎝ 안팎의 초등학생은 머리를 숙이지 않고 차 안에서 이동이 가능하다. 실제로 탑승시 몸을 크게 숙이지 않고 쉽게 옆 좌석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현대차 스타리아 헤드램프와 그릴, 휠, 후면, 7인승 2열 시트. /사진=정문경 기자


2열에는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거의 누울 수 있는 자세가 가능했다. 좌석 하단 릴렉션 버튼을 2초간 누르면 무중력 자세가 잡혀 안락한 상태를 만든다. 인조가죽 시트와 헤드레스트 감촉도 부드러워, 이동 중에 살며시 잠에 들었다.

2열을 뒤로 밀어도 3열의 여유가 커서 성인이 앉기에 충분했다. 좌석의 이동 범위도 넓어 공간 활용성이 좋다. 2열에서 진동이나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3열에서는 노면 충격이 조금 더 전해졌다. 또 2열의 창문이 수동 조절인 것은 아쉬웠다.

스타리아 라운지 9인승의 경우 2열에는 18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링 시트를 장착돼 있다. 기차로 MT를 갈 때처럼 좌석을 뒤로 돌려 서로 마주 보며 얘기를 나눌 수 있고, 시트를 90도 회전해 카시트를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는 기능이다.

기착지에서 자리를 바꿔 운전대를 잡았다. 차체가 워낙 커 일반 승용차와 비슷한 크기의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작게 느껴질 정도다. 스타리아는 인포테인먼트 화면 및 공조 전환 조작계를 일체형으로 구성하고, 컬러 LCD 클러스터를 대시보드 상단에 배치해 시인성이 좋았다.

현대차 스타리아 내부 2열에 앉으니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통창형인 파노라믹 윈도우다. 마지막은 11인승 투어러에서 2~4열 모두 폴딩했을 때 모습. /사진=정문경 기자


또 1열 조수석과 운전석 사이의 콘솔 박스가 넓게 배치돼 있으며, 차량 곳곳에 숨겨진 수납공간도 많다. 조수석은 기존 차량보다 앞쪽 공간을 더 확보해 2열에 영향을 주지 않고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점도 인상적이다.

시동을 걸자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실내로 유입됐다. 주행은 생각보다 안정적이었다. 공차중량이 2390kg나 되고, 차체가 크기 때문에 가속시 힘에 부치지 않을까하는 예상을 깨고 안전하게 차체를 이끌었다. 제동이 즉각적이진 안았지만 완만하고 일관되게 속도를 냈다. 시승차의 경우 디젤 R 2.2 VGT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7마력과 최대토크 44.0kgf·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는 전 모델, 전 좌석에 3점식 시트 벨트와 헤드레스트, 전복감지 커튼 에어백을 포함한 7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기본 적용됐다.

9인승 라운지의 180도 회전이 가능한 2열 스위블링 시트(왼쪽)와 7인승의 3열 시트. /사진=정문경 기자


왕복 약 100km 시승을 마친 후 최종 연비는 13.8km/ℓ이 나왔다. 제원(10.8km/ℓ) 보다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시승차량인 스타리아 라운지 2.2 디젤 7인승은 개별소비세 5%를 적용할 경우 4680만원이다.

스타리아는 이용 목적과 사양에 따라 가격이 세분화된다. 일반 모델(화물·승합용)은 디젤 기준 ▲카고 3인승 2726만원 ▲카고 5인승 2795만원 ▲투어러 9인승 3084만원 ▲투어러 11인승 2932만원이다. 라운지는 7인승 4135만원, 9인승 3661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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