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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GTX-D 노선 축소에 교통지옥 김포·인천 반발…"김포~부천선 의미 없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4.22 14:54

경기도와 인천시가 제안한 노선 무시 "GTX 무슨 의미 있나" 주민 반발
강남까지 직결노선 기대했던 김포, 영종 등 수도권 서부 주민들 강하게 반발
"김포에서 서울 출퇴근 인구가 90% 이상, 부천을 왜 가나"
김포시장 "교통 아닌 고통"…골드라인 '지옥철' 50만 김포시민 울분

국토부가 발표한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계획도' 중 수도권 지역 일부 노선/4차 철도망계획 공청회 자료집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대폭 축소된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까지만 건설된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제안한 노선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지자체와 주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한 온라인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포함된 연구 용역 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국토부는 김포 장기∼부천 구간의 총연장 거리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도상으로 약 20km 길이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투자 규모를 적절히 안배하는 차원에서도 GTX-D 노선을 지나치게 확장하지 않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서부권역은 신도시 개발로 인구가 급증하고 있지만 교통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해 신규 광역급행철도를 운영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4차 철도망 계획안에는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노선이 반영됐다. 서부권에서 GTX를 타고 바로 강남과 하남까지 이동한다는 구상은 차질을 빚게 됐다.


'계획안'이 발표되자 서울 강남까지 바로 연결되는 직결 GTX-D 노선을 고대했던 김포, 영종 등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온라인 공청회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결되는 GTX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공청회 채팅장에서 한 시민은 "김포에서 서울 출퇴근 인구가 90% 이상이다. 부천을 왜 가나. 김포골드라인 철도 이용객이 엄청나게 많은 것은 강남에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서다. 부천까지만 연결되면 GTX 안 타고 그냥 골드라인 타고 다닐 거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에서 출발한 뒤 부천에서 합류해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Y자 노선을 제안했다. 해당 노선의 총 길이는 110.27㎞로 총사업비는 10조781억원으로 추산됐다.


경기도 역시 부천‧김포‧하남 등 3개 시와 함께 자체 마련한 노선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경기도가 제안한 노선은 김포에서 검단·계양, 부천, 서울 남부, 강동을 거쳐 하남에 이르는 총 68.1㎞ 구간이다. 사업비는 약 5조9375억원으로 추산됐다.


교통연구원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를 토대로 관계기관 협의,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6월 중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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