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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SSG랜더스 열정팬…일반인과 똑같이 경쟁 상대에 선전포고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4.28 11:26

지난 27일 KT와 경기 후 '클럽하우스' 접속…"키움 발라버리고 싶다"
신동빈 롯데 회장 6년만에 경기 관람…"내가 도발하니까 야구장에 온 것"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랜더스 창단식에서 SSG랜더스기를 흔들고 있다./신세계 제공

프로야구 SSG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또 한번 야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반인들의 야구사랑과 크게 다르지 않게 경쟁 상대를 지목하는 등 열정을 내비쳤다.


28일 유통업계와 야구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의 경기 후 밤 11시30분쯤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접속했다.


'동빈이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에 들어온 정 부회장은 약 1시간 가량 신동빈 회장과 롯데자이언츠에 관한 대화를 이어가던 중 '롯데자이언츠 외에 라이벌은 어떤 팀이냐'는 질문에 "키움히어로즈"라고 대답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에 우리가 키움을 밟았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키움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인 허민씨와 개인적으로 매우 친하지만 키움은 발라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바른다'는 농락하듯 이긴다는 의미를 가진 비속어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동빈 회장이 지난 27일 열린 롯데와 LG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잠실경기장을 찾았다./조선DB

정 부회장은 이날 유통 라이벌인 롯데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다. 신 회장은 27일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벌어진 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경기를 직관했다. 6년만의 야구장 방문이었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에 신 회장은 자리를 떴다.


이를 두고 정 부회장은 "야구를 좋아하면 나가지 않는다. 야구를 좋아했다면 지금까지 야구장에 그렇게 오지 않을 수는 없다"며 "내가 도발하니까 그제서야 야구장에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도발하자 롯데가 불쾌한 것 같은데, 그렇게 불쾌할 때 더 좋은 정책이 나온다"며 "롯데를 계속 불쾌하게 만들어서 더 좋은 야구를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라이벌 구도를 통해 야구판을 더 키울것이라는 발언도 했다. 정 부회장은 "롯데랑 사이가 안 좋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며 "지금이라도 동빈이형이 연락해서 '너 그만하라'고 얘기하면 그만하겠지만 아직은 전화가 안왔다"고 말했다.

SSG 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18일 자신의 SNS에 홈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리며 자신은 '응원단장'이라고 소개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SNS 캡처

정용진 부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구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연일 SSG랜더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8일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SSG랜더스 홈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린 뒤 "핼러윈 의상이라는 이야기 듣고 좌절했다"고 적었다. 정 부회장은 유니폼 상‧하의는 물론, 언더웨어와 양말, 야구화까지 착용했다.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정 부회장 게시물에 "지명타자입니까? 아니면 구원투수입니까?"라는 댓글을 올리자 정 부회장은 "응원단장"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2월 야구단 인수를 마무리 지은 뒤 유니폼이 나오면 자신의 이름과 함께 편의점 이마트24를 상징하는 24번을 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10연승을 하면 시구를 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SSG랜더스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식 창단식을 갖고 프로야구단으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정 부회장은 이자리에서 "개인적으로 SSG랜더스가 144경기 이상 하게 될 것 같은 강한 느낌을 받는다"며 "마지막 1경기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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