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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볼보 V90, 차박 가능한 공간, 디자인·승차감은 세단…아늑한 북유럽 감성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5.07 11:27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장착해 연비 효율 높아
스칸디나비안 콘셉트 실내 디자인, 아늑한 인상
낮은 무게중심, 단단한 하체…안정적인 주행감

볼보 V90 전면과 측면. /사진=정문경 기자

신형 볼보 크로스컨트리 V90은 세단같은 디자인과 승차감 자랑하면서도 SUV 수준의 넓은 적재 공간을 갖춘 '다재다능'한 자동차이다. 우아한 디자인인 기본이고 차박 감성까지 누릴 수 있다. 새 심장인 B6를 장착하면서 이전보다 연비 효율성도 대폭 향상됐다.

V90의 전면은 3D 형태의 엠블럼과 새롭게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및 전방 안개등, 스키드 플레이트 등으로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준다. 기존 대비 20mm 늘어난 측면부는 크로스컨트리의 특성을 강조한 블랙 휠 아치 및 사이드 가니쉬, 글로스 블랙 사이드 윈도우 데코와 더불어 새로운 휠 디자인을 도입했다.

후면에는 시퀀셜 턴 시그널이 포함된 풀-LED 테일램프와 함께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상징하는 히든 테일 파이프가 적용됐다. 트렁크 공간은 매우 넉넉하다. 차박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기본 용량은 560L인데,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526L까지 늘어난다. 이는 볼보의 SUV인 XC60(2열 폴딩시 1410ℓ)보다 크고 XC90(2열 폴딩 시 1856ℓ)보다는 작다. 차체가 낮은 편이라 트렁크를 열었을 때 높이가 무릎 정도여서 큰 짐을 싣고 내리기에도 편하다.

볼보 V90 후면. /볼보코리아 제공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콘셉트를 반영한 실내는 아늑한 느낌을 준다. 시승차량은 베이지톤 시트와 조화를 이루는 피치드 오크 우드 테일러드 인스트루먼트 패널 마감이 대시보드와 도어에 처리돼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디자인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정돈되면서 아늑한 느낌을 주는 북유럽 감성이 풍긴다.

신형 V90은 장 시간 주행에도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하는 시트는 앞 좌석 전동식 사이드 서포트 및 쿠션 익스텐션, 마사지 기능을 비롯해 열선 및 통풍시트를 기본으로 지원한다. 또 노이즈 캔슬링과 새로운 ‘재즈 클럽’ 모드를 지원하는 업그레이드 된 바워스&윌킨스(B&W)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여기에 전 트림에 초미세먼지(PM 2.5)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어드벤스드 공기 청정기능 및 미세먼지 필터와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 뒷 좌석 사이드 선블라인드, 파워 폴딩 리어 헤드레스트 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신형 V90에 몸을 싣고 서울 구로구에서 인천 강화도까지 약 100km의 구간에서 시승을 해봤다. 볼보는 ‘2040년 기후 중립 달성’을 향한 글로벌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V90을 디젤 엔진 트림 전면 배제에 따라 설계된 B5(최고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35.7kg·m), B6(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2.8 kg·m)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상시 사륜구동(AWD) 시스템의 조합으로 출시했다.

볼보 V90 트렁크 공간과 실내./사진=정문경 기자


시승차량인 V90 B6 AWD 프로 모델은 안정감이 뛰어난 승차감을 제공했다. 무게중심이 낮고 단단하고 무게감있는 하체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하면서도, 핸들링이 부드럽고, 저속에서 가속도 민첩한 편이었다. 단단한 서스펜션이었지만 방지턱은 부드럽게 넘어갔다. 브레이크시 밀리는 느낌도 없었다. 두루두루 밸런스를 잘 갖춘 차량이었다. 주행모드를 다이나믹 모드로 바꾸면 가속에서 반응속도가 더 빨라졌다. 다만 속도를 높일 수록 엔진음은 잘 들렸다.

300마력이 되는 힘 좋은 차임에도 특히 인상적인 것은 연비 효율이었다. 주행시 꾸준히 연비 8.6km/L 내외를 기록했으며, 약 100km 주행에도 당일 계기판에서 기록된 주행가능거리가 40km 정도만 감소했다.

볼보의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인 마일드 하이브리드시스템은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이 2.0리터 가솔린 엔진과 결합된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48V 배터리가 출발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해 더욱 민첩한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볼보 V90 실내 1열과 2열. /볼보코리아 제공


특히 B6 엔진에 탑재된 저마찰 엔진 기술과 혁신적인 엔진 관리 시스템, 커먼 레일 직분사 및 통합된 전기식 슈퍼차저, 터보 기술의 조합으로 초반 가속 시 빠른 응답성과 주행 시 충분한 가속감을 느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또 B6 모델의 경우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 주차장, 공항 주차장 할인, 남산 1, 3 호터널 등 혼잡통행료 면제(지자체별 상이)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V90에는 세계 최초 3점식 안전벨트부터 다양한 안전 기능이 탑재됐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II’부터 ▲차량, 보행자, 자전거, 대형 동물 감지 및 교차로 추돌 위험 감지 기능을 갖춘 긴급제동 시스템 ‘시티세이프티’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등으로 구성된 ‘인텔리 세이프’ 시스템 등이 전 트림에 동일하게 탑재됐다.

신형 V90의 국내 판매가는 6900만원(B5 AWD), 7520만원(B5 AWD Pro), 7920만원(B6 AWD Pro)이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 및 메인터넌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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