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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작년 4조 적자서 1분기 날아올라…2분기 전망도 '호호'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5.14 11:46

정유4사, 작년 1분기 4조4177억원 적자서 올 1분기 2조1771억원 흑자
GS칼텍스 영업익(6326억원) 규모 가장 커…에쓰오일(6292억원)·SK이노베이션(5025억원)·현대오일뱅크(4128억원)

GS칼텍스가 제시한 주유소 미래 모습/GS칼텍스 제공

지난해 4조 적자를 냈던 정유사들이 올해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국제 유가 상승과 더불어 정제마진이 개선된 영향이다. 코로나 회복세로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2분기 정유사 실적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총 2조1771억원을 기록했다.

정유4사 중에서 GS칼텍스가 6326억원으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1분기 1조318억원의 적자를 냈던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에쓰오일도 62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 2016년 2분기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5025억원, 412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이처럼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은 국제 유가 상승이 주효했다. 작년 말 배럴당 50달러였던 국제유가는 현재 60달러 중반까지 올랐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정유사들의 재고평가이익도 증가했다. 특히 에쓰오일의 경우 재고평가 이익이 약 28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했다.

여기에 정유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영향을 미쳤다. 작년 마이너스에서 1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정제마진은 올해 들어 배럴당 1~3달러 수준으로 개선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재고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정제마진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유업황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2분기 정유사 실적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2178억원, 333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요 증가와 더불어 경질유, 중질유의 가격 변화가 가솔린 강세, BC유 약세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항공유 수요증가를 고려하면 정유업황은 지속적인 우상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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