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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세단 왕좌 벤츠 S클래스, 품격과 차세대 첨단 기술의 조화 돋보여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21.05.14 15:12

운전자 다가가면 돌출되는 플러시 도어 핸들
실시간 주행 상황 따른 개별 헤드램프 밝기 조절하는 디지털라이트
조향각 최대 10도에 이르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S클래스. /사진=정문경 기자

국내에 상륙한 메르세데스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7세대 완전변경 모델은 회사의 차세대 첨단 기능과 기술이 총집결됐다. 쇼퍼드리븐 뿐만 아니라 오너드리븐에게 이전보다 특별해진 승차감을 제공한다.

먼저 외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플러시 도어 핸들이다. 도어 손잡이가 평소에는 도어 안에 들어가 있다가, 플러시 도어 핸들은 운전자가 다가가면 도어핸들이 돌출되고, 차가 출발하거나 문이 잠기면 다시 들어가 외관을 매끄럽게 해준다.

또한 7세대 S 클래스에는 최초로 헤드램프에 디지털 라이트가 적용됐다. 디지털라이트는 헤드램프당 130 만 이상의 픽셀로 이루어진 프로젝션 모듈과 84 개의 고성능 멀티빔 LED 모듈이 적용된 고해상도 조명 시스템을 탑재해 카메라,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한다.

실내는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답게, 고급스러우면서 세련된 디자인이다. 1열 중앙에 위치한 12.8인치의 대형 OLED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하며, 3D 계기반은 7가지 디자인 중에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2열의 경우 11.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미디어부터 DMB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활용할 수 있었다. 센테 암레스트(팔걸이)에 놓인 태블릿 PC로도 조정 가능했다.

지난 4일 경기 기흥 소재 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에서 충남 아산 장존동까지 왕복 150㎞를 시승했다. 기흥에서 아산으로 향하는 구간에서는 더 뉴 S80 4매틱 롱 휠 베이스 모델로 쇼퍼 드리븐 체험을 했고, 아산에서 기흥으로 돌아오는 구간에서는 더 뉴 S400d 4매틱의 운전대를 직접 잡았다.

더 뉴 S80 4매틱 롱 휠 베이스 실내, 2열 좌석과 터치스크린. /사진=정문경 기자


쇼퍼 드리븐으로 착석한 더 뉴 S80 4매틱 롱 휠베이스 모델의 2열 시트는 비행기 1등석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했다. 좌석의 나파 가죽은 부드러웠고, 팔걸이와 발받침이 포함된 '이그제큐티브 시트'는 편안함을 더했다. 뒷좌석 창문 밑에 위치한 버튼을 통해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었다.

'리클라이너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고, 등받이가 뒤로 젖혀지기 시작했다. 이어 발받침이 위로 올라오며 소파에 앉은 것처럼 편안한 자세가 만들어졌다. 조수석이 최대 37㎜ 앞으로 이동하면서 신장 180㎝의 성인도 편안하게 발을 뻗을 수 있을 만한 공간이 나왔다.

뒷좌석에는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 2개와 7인치 태블릿이 포함된 MBUX 하이앤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MBUX의 음성 인식 기능은 운전석뿐 아니라 뒷좌석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이날 시승에서 '안녕 벤츠'라고 말한 뒤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 바꿔줘', '뒷좌석 선루프 열어줘', '클래식 마사지 틀어줘' 등의 지시어를 말하자 기능들이 작동했다.

터치스크린 통해 차량의 현재 주행 상태를 확인하고, 내부 온도와 조명 등을 조절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비게이션도 직접 설정할 수 있었다. 콘텐츠 공유 기능을 통해 뒷좌석에서 설정한 화면을 앞좌석 센트럴 디스플레이로도 띄울 수 있다.

조수석 뒤에는 세계 최초의 뒷좌석 에어백이 탑재됐다. 롱 휠 베이스 모델에는 14개의 에어백이 장착돼 있으며 특히 뒷좌석에만 7개가 장착됐다.

더 뉴 S400d 4매틱 돌출된 플러시 도어 핸들과 실내. /사진=정문경 기자


다시 기흥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너 드리븐으로서 운전대를 잡았다. 플래그십 세단 답게 가속 페달과 운전대는 묵직했다. 브레이크와 핸들링에서도 쏠림없이 부드럽게 자리를 잡았다. 고속 구간에서 힘은 넘쳤고, 동시에 정숙성도 갖췄다. 안정감이 강조된 주행 성능이었다.

시승 차는 네 바퀴에 모두 엔진 동력을 전달하는 사륜구동 차량이다. 직렬 6기통의 배기량 2925cc인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330마력(3600∼4200rpm), 최대 토크 71.4kg·m(1200∼3200rpm)를 발휘한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S클래스와 한체급 작은 E클래스의 회전축을 비교하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 성능 시연을 진행했다. 동일한 코스를 돌았을 때 S클래스의 전장이 더 길었지만 회전 반경은 더 작아 차 한 대 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직접 시승을 할 때에도 조향각이 최대 10도에 이르러 감탄을 자아냈다. 회전반경이 줄어 주차뿐 아니라 U턴이나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 진가를 발휘했다.

S클래스에는 운전자의 눈꺼풀 움직임을 모니터링해 위험이 감지되면 시각 및 음향 경고를 보내주는 기능도 포함됐다. 가격은 더 뉴 S 350d 1억4060만원, 더 뉴 S 400d 4매틱 1억6060만원, 더 뉴 S 500 4매틱 1억8860만원, 더 뉴 S 580 4매틱 2억18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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