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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희비, '빅3' 인건비 '발목'…중견 게임사 신작 효과로 '약진'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5.17 16:04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빅3' 1분기 영업익 전년比 21% 감소
위메이드, '미르4' 흥행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위메이드 제공


대형 게임사들이 1분기 신작부재와 인건비 상승으로 부진한 실적을 올린 반면 중소게임사들은 선방했다. 

게임업계에 경쟁적으로 인상한 연봉과 성과급으로 인건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발목을 잡았다. 다만 1분기 신작 효과로 위메이드 등 중견 게임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게임 '빅3'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106억원으로 7% 감소했다.

이처럼 게임사 '빅3'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는 인건비 상승 영향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인건비 등 영입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567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인건비는 2325억 원으로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했다.

넥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이 흥행을 지속하며 4% 소폭 상승했다. 다만 인건비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34% 늘어난 1456억원을 기록했다.

넷마블 역시 1분기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4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작년 11월 출시한 '세븐나이츠2'가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5.7% 성장한 542억원을 올렸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1분기에는 출시 신작 부재와 인력 증가 및 연봉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다소 실적이 정체됐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와 컴투스도 인건비 부담에 발목을 잡혔다. 펄어비스와 컴투스는 작년과 비교해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각각 72%, 25%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다만 1분기 대형 신작을 선보인 위메이드 등 중견 게임사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특히 위메이드는 미르4 흥행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60억원, 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7%, 755%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도 지난 1월 출시한 ‘쿠키런:킹덤’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054억원, 2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75%, 44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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