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삼성SDI, 올해 첫 영업익 1조 청신호…2분기 전기차 배터리 흑자전환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06.10 10:19

배터리 사업 비중 76%(2019년)->77%(2020년)->81%(올해 1분기) 증가세
유럽·미국 전기차 배터리 매출 본격화…BMW에 5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
2분기 기점 흑자폭 커질 듯…올해 영업익 1조955억 돌파 전망

삼성SDI 2020 인터배터리/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2분기부터 전기차(EV) 배터리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배터리 사업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부문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EV 중심 중대형 전지 수익이 개선되면서 올해 연간 기준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에 배터리 사업 비중도 크게 늘어나면서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1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2019년 배터리 사업 매출은 7조7193억원, 지난해 8조7288억원, 올해 1분기 2조38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업에서의 배터리 사업비중도 76%, 77%, 81%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자동차용 배터리의 경우 공급 모델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면서 2분기 분기기준 흑자전환을 내다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3612억원, 24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4%, 139.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2분기 유럽 OEM향 EV전지와 신규 원형 EV 프로젝트 공급이 본격화되는 등 자동차전지의 성장세가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주 전력용 ESS 공급도 다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분기를 기점으로 전기차 배터리 흑자폭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각형과 원통형 두가지로 나뉘는데 각형 배터리의 경우 BMW 등에 납품중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BMW에 5세대(Gen.5) 전기차 배터리를 본격 양산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 배터리는 양극재 니켈 비중을 88%까지 끌어올린 '하이니켈' NCA 제품으로 삼성SDI의 야심작이다. 1회 충전시 600km 주행이 가능하다.

또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각형 배터리 비중을 높이기로 하면서 삼성SDI 배터리 사업에 긍정적이다. 아울러 볼보가 2022년 출시하는 전기트럭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는 등 각형 고객사 확대도 순조로운 상황이다.

삼성SDI는 각형에 이어 원통형 배터리 고객사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1S’ 모델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처럼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삼성SDI의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1조9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3.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9% 늘어난 13조8781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적자폭을 줄여나가는 상황"이라며 "올해 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연간 단위 흑자전환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