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건강관리

강동현 기자 ㅣ kangdong@chosun.com
등록 2021.07.02 15:07 / 수정 2021.07.02 15:34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내분비내과 신주영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내분비내과 신주영 교수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COVID-19 소위 코로나19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해이고, 그 여파는 2021년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고 할 만큼 코로나 전후의 생활은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감염학적인 측면이 아니더라도 우리의 건강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필자만 하더라도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활동 반경이 많이 줄었습니다. 이전에는 가게에서 사올 것을 온라인으로 배달 주문하고, 도보나 대중교통 이용 보다는 자가용 이용 빈도가 늘었으며, 감염경로 관리를 위한 비상구 및 출입구 제한으로 계단 이용이 중단되면서 실내 동선 또한 줄었습니다. 운동이나 여행과 같은 스포츠 레저 활동뿐만 아니라 일상의 행동들도 의식적으로 자제하게 되면서 활동량이 극명하게 저하된 것입니다.

이 여파는 스스로의 몸이 주는 건강 경보 신호에서도 느껴지지만, 상담이나 진료를 통해서도 체감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체중 증가를 호소하고, 검사 결과에서 지방간이 나타나거나 심해지고, 혈당이나 혈중 지질 상태가 악화되며, 비타민 D 수치가 떨어진 것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실제 대한비만학회에서 시행했던 코로나19 이전 대비 체중 변화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46%가 3kg 이상 몸무게가 늘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시작되었던 ‘확 찐 자’가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가 된 셈입니다.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이 코로나19로 거리두기를 하며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보고도 있지만, 당뇨병 환자가 아닌 경우에도 성인과 소아의 비만이 늘고 혈당과 지질 수치가 악화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한편, 체중이 느는 것도 슬픈데 비만한 사람일수록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치명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이 힘든 시기가 빨리 마무리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그 종료 시점을 무턱대고 기다릴 수만도 없는 때입니다. 이런 시기에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체중 관리 실천 방안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활동량 개선을 위해서는 홈 트레이닝, 개방된 공간에서의 걷기나 조깅과 같은 운동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홈 트레이닝의 경우 온라인에서 제공되는 영상을 따라할 수도 있지만, 개인 또는 단체 교습의 형식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비대면 운동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되, 적절한 양으로 구성된 균형 잡힌 식사가 답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음주와 배달 음식 이용 증가로 인해 칼로리, 당, 지방, 염분 섭취 증가가 주의되는 이 시기에 전문가들은 직접 조리하여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첫 한 걸음은 어렵고 단기간의 가시적 효과는 미미할지라도 시간이 흘러 돌이켜 보면 그 노력의 파장은 클 것입니다. 현 상황에서 가능한 범위에서부터 시작해봅시다. 실천이 어려운 만큼 필자도 이 글을 쓰며 각오를 다시 해봅니다.

[적은 시간으로도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순환운동(Circuit training)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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