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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넘보는 강릉·속초 아파트값… 동해‧삼척 대안으로 급부상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7.14 17:53

GS건설, '동해자이' 분양…"동해시 외부인 진입장벽 낮아"

'동해자이' 조감도/GS건설 제공

동해안을 끼고 강원 영동권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분양이 집중된 강릉과 속초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동해시와 삼척시도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2월 약 1억3100만원 수준이었던 강릉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2019년 12월 1억4340만원과 지난해 12월 1억5440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 5월 1억6220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속초 아파트의 평균매매가도 지난 2018년 12월 1억3340만원에서 지난해 12월 1억3890만원을 찍었고, 올해 5월에는 1억4230만원까지 상승해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강릉·속초 아파트값 상승은 서울 접근성이 향상하면서 외지 수요 유입이 늘어나고, 신규물량 공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릉·속초와 동해시 등 강원 영동권은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지난해 초 KTX동해역 개통으로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개선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강원 소재 아파트는 1만603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작성이 시작된 지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전까지 강원도 소재 아파트 매입건수가 1만 건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아파트값 상승이 본격화된 2017년 등 2차례에 불과했으나 3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강릉·속초 아파트 역시 비슷한 추세다. 지난해 외지인이 매입한 강릉·속초 소재 아파트는 3528건으로 2017년 3810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속초시의 경우 외지인 매입 아파트 건수가 2116건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수요는 급증했지만, 공급은 감소하고 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최근 3년간(2018년 7월~2021년 6월) 강릉·속초에 공급된 새 아파트는 직전 3년간(2015년 7월~2018년 6월) 공급된 8737가구 대비 52.32% 감소한 4165가구에 그쳤다.


또한, 동해시와 삼척시는 지난해 초 KTX동해역이 개통되며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KTX청량리역에서 동해역까지 약 2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해 서울 접근성 측면에서 강릉과 큰 차이가 없고 관광 인프라가 잘 발달한 지역으로 지역경제 기반이 탄탄하다.


비규제지역인 만큼 최대 70% LTV 적용이 가능해 자금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 동해 자유무역지역과 동해선 전철화 사업 등 개발 호재까지 품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량이 뒷받침되지 못해 한동안 영동권 분양시장 청약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들어 동해시와 삼척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는 2개 단지, 1167가구에 불과하다. 올해 하반기 동해 북삼동에서 분양을 앞둔 '동해자이' 외에는 신규 분양이 희소하다. 동해시는 모집공고 당일까지 전입신고를 마치면 청약할 수 있어 외지인 진입장벽이 낮다.


분양 관계자는 "동해시의 경우 강릉·속초와는 다른 시장으로 여겨져 집값에도 차이가 났지만, 최근 늘어난 외지인 매수를 바탕으로 미분양 물량이 거의 사라졌다"며 "프리미엄 형성 폭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가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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