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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년 만에 매출 10조 회복…2분기 영업익 2조7000억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7.27 11:01

2분기 영업익 전년비 38%↑…"하반기도 수요증가 흐름 지속"
"D램 기술 경쟁력 유지하고, 낸드플래시 수익성 높이는 데 집중"

SK하이닉스 공장전경/조선DB

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8%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3년 만에 매출 10조 원을 회복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였던 시절의 매출을 다시 일궈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2조6946억 원(영업이익률 26%)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보다는 103%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조321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0%, 전분기 대비 22%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9884억 원(순이익률 19%)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깜짝 실적을 기록한 배경은 올해 초부터 개선되기 시작한 메모리 시장 호황이 2분기에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측은 “PCㆍ그래픽ㆍ소비자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도 잘 팔려 원가 경쟁력이 올라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수요 증가, 계절적 성수기 등으로 인해 메모리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 D램에선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낸드플래시에선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D램은 64GB 이상의 고용량 서버 D램 판매를 늘려간다. 또 EUV를 활용해 양산을 시작한 10나노급 4세대(1a) D램을 고객에게 공급하고, DDR5도 하반기에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기업용 SSD 제품 판매를 확대해 3분기에 흑자전환을 이루고, 연말부터는 176단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의 성과도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기후변화 대응과 수자원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CDP 한국위원회로부터 '탄소 경영' 부문에서 8년째 명예의 전당을 유지했다. 또 이 위원회로부터 올해 '물 경영' 부문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회사는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ESG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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