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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TV·가전 효자 노릇 '톡톡'…역대 최대 17조원 매출 기염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7.29 16:23

상반기 매출 34조9263억원, 영업익 2조8800억원 달성
영업익 첫 2분기 연속 1조 돌파…가전·TV '쌍끌이' 실적 호조

LG전자가 올해 2분기 TV와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2분기 매출액과 2분기 연속 1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성장의 역사를 썼다.

TV 사업에선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OLED) 판매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생활가전 사업에서도 프리미엄 공간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판매 호조와 건조기, 무선 청소기 등의 판매도 늘어나 나란히 성장을 이끌었다.

LG전자는 29일 연결기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5.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초로 2분기 연속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쾌거를 누렸다.

특히 매출액은 17조1139억원으로 역대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8.4% 늘어난 수치다.

2021년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은 34조9263억원, 영업잉기은 2조8800억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38.3%, 46.3% 증가했다. 이는 모두 LG전자의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에서 2분기 매출 6조8149억원, 영업이익 6536억원을 거뒀다. 2분기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치를 갈아치웠으며 전년 동기 대비 32.1% 성장했다.

LG전자 측은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며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의 편리함을 더하는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 청소기 등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TV 사업을 전담하는 HE사업본부도 2분기 매출액 4조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79.1%, 216.4% 늘었다.

TV 부문에서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압박이 있었지만 올레드(OLED) TV 판매 호조가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비중이 전체 TV 제품 중에서 3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장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V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1조8847억원, 영업손실 1032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수요 회복에 따른 주요 프로젝트별 공급과 전기차 부품 판매가 늘어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수급 이슈로 일시적 비용 상승에 따른 영업손실이 커졌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54억원, 영업이익 617억원을 거뒀다. PC, 모니터 등 IT제품 판매가 호조를 이웠고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 수요도 늘어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경기가 회복될 거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리미엄 가전과 TV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확산 우려와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리스크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

생활가전의 경우 업체간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등이 증가해 원가 인상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별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TV 시장의 경우 프리미엄 TV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레드 TV 중심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반도체 공급 안정화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돼, VS사업부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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