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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최태원·최정우 공들인 ‘한국판 수소위원회’ 출범..43조 투자 탄력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9.08 12:07 / 수정 2021.09.08 14:49

국내 수소 산업 주도하는 15개 기업 구성된 Korea H2 Business Summit 발족
대표기업 CEO가 직접 기업간 협력 추진, 한국 기업들 글로벌 수소산업 진출 교두보
국내외 수소경제 확산·수소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 역할 수행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Korea H2 Business Summit’이 8일 출범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로서 국내 수소 경제 활성화는 물론 글로벌시장에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수소경제를 주도하는 15개 회원사로 구성된 Korea H2 Business Summit은 이날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글로벌 부사장 등 국내 산업계를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수소동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개별 단위의 기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업·정책·금융 부분을 하나로 움직이는 역할을 함으로써 수소산업 생태계의 완결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수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리딩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한국판 수소위원회의 비전을 제시했다.

Korea H2 Business Summit은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주도해 이번 출범을 준비해왔다. 이들은 지난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된 대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이에 최고경영자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 효성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공식화하는 데 합의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레일러 앞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Korea H2 Business Summit은 초기 멤버인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공동의장사를 맡고, 현대차가 순번에 따라 돌아가며 회의체를 대표하는 간사를 맡아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공동의장사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수소산업 생태계의 균형적인 발전이 늦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전 산업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못할 것도 없겠다는 자신감도 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까지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화그룹, GS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이수그룹, 일진 (단일기업) E1, 고려아연, 삼성물산이 정회원으로 가입하여 협의체는 총 15개 회원사로 구성되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그 외연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8일 수소모빌리티+쇼의 포스코그룹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포스코 제공.

이미 현대차와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 주도로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번 Korea H2 Business Summit 발족을 통해 수소경제 방향성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향후 Korea H2 Business Summit은 매년 9월 전 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를 열고 관련 주요 이슈 및 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한 회원사들은 정기모임을 갖고 기술, 정책, 글로벌 협력 등 3개의 분과별 중점 협력과제를 선정하고, 집중적인 논의 과정을 거쳐 세부 추진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한 매년 상반기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금융사 등을 대상으로 정기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국내외 투자자들을 초청, 수소 관련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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