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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요섭 "전 앞으로도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할 거예요"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1.09.20 08:00
"초콜릿 박스에서 꺼내는 초콜릿이 어떤 맛일지 모르듯이, '양요섭이 이런 음악도 한다고?'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양요섭 컴백 관련 서면 인터뷰 / 사진: 어라운드어스 제공

오늘(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양요섭의 첫 정규앨범 'Chocolate Box'(초콜릿 박스)가 발매된다. 솔로 앨범으로서는 2년 8개월 만에 발매되는 것이자, 양요섭이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양요섭은 "싱글이든, 정규든 앨범을 발매하고 새로운 노래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일은 언제나 떨리고, 두근거리고, 긴장되는 것 같아요"라며 "만약 솔로를 내게 된다면 이번에는 꼭 정규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대하기 전부터 조금씩 준비하던 것이라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됐다"라고 소개했다.

군 복무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솔로 앨범이기도 하다. 지난 앨범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는지 묻자 "좀 의미가 남달랐어요"라며 "다양한 노래를 들어야 팬분들의 플레이리스트가 더 풍성해질 것 같고, 제 자작곡도 실어야 하니까 열심히 작업해야 된다는 이런 마음들이 모두 담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음 솔로 앨범에서는 어떻게 달라질 것 같은지 묻자 "언제가 될지 생각을 못 하겠지만, 이번 앨범에서 못 보여준 모습이 있으니 그걸 담는데 주력할 것 같다. 저도 그렇고, 팬분들도 만족할 수 있는 앨범을 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더했다.

이번 앨범은, 앨범명처럼 진짜 초콜릿 박스 느낌으로 마련됐다. 양요섭은 "화이트, 밀크, 다크 등 세 가지 버전처럼 진짜 곡을 다양하게 담았다.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플레이리스트에 처음부터 끝가지 곡을 쭉 넣고 들었을 때,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각각의 곡이 다른 맛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특히 이러한 'Chocolate Box'에 대한 구상은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명대사에서 착안한 것으로,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한 이유를 묻자 "수록곡 중에 'Chocolate Box'라는 노래가 있는데, 노래 제목을 보고 회의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정하게 됐다"라며 "워낙 유명한 대사고 의미도 분명하잖아요"라며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양요섭이 이런 목소리를 내고, 이런 다양한 곡을 부르는구나'였는데 그 대사의 의미와 이 앨범의 목표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앨범 설명 중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라고 시작해서 '그래서 그는 지금도 여전히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문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양요섭은 "어떤 일이 있어도, 아마 전 앞으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할 거예요"라며 "노래를 부름으로 느끼는 여러 가지 행복이 너무 크다.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그 행복감이 더 커지겠죠? 그런 마음이 잘 표현된 것 같아요"라고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Chocolate Box'에는 타이틀곡 'BRAIN'(브레인)을 포함한 총 12개 트랙이 수록된다. 양요섭은 이 가운데, 총 5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하며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더욱 분명하게 했다. 특히 전역 후 처음 내는 솔로 앨범인 만큼, 양요섭이 군 복무 시절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솔직하게 노래한 '꽃샘'은 양요섭에게도,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양요섭은 "군 복무 시절에 제가 광화문에서 근무를 자주 섰는데, 정말 추운 겨울에 온몸을 덜덜 떨면서 근무를 서고 있자면 온갖 생각이 다 떠올랐고, 힘들었어요. 연예인으로서, 아티스트로서 나는 이제 어떤 행보를 걸어야 할까, 대중들은 나를 잊은 게 아닐까, 두렵고 조급했던 그때의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앨범명과 동명의 수록곡 'Chocolate Box'에 대해서는 "친구인 준원이(래퍼 pH-1)가 피처링을 해줘서 곡의 느낌이 200% 더 살아난 것 같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많이 바쁜 것을 알아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정말 단 한 번에 흔쾌히 해주겠다고 말해줘서 고마웠죠. 팬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초등학교 특별 활동부 사물 놀이반에서 친해졌는데, 이렇게 연예계에서 만나게 되어 처음에 정말 놀랐다. 두 어린 꼬맹이가 아티스트로 인연을 맺다니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BRAIN'은 쓸쓸하고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미디엄 R&B 곡으로, 트렌디한 멜로디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기억에 대한 주제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가사와 양요섭 특유의 가슴을 파고드는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양요섭은 이번 신곡에 대해 "하이라이트 앨범을 통해 처음 만나 뵌 KZ 님께서 만들어 준 곡"이라며 "곡을 만드시는 느낌이 좋아서 이번 앨범도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작업을 하시는 중간중간 제 생각이나 느낌도 많이 물어보시고 반영해 주셔서 마음에 드는 타이틀곡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이어 "안무도 노래와 어울리게 나와서 무대를 보는 재미도 주는 곡"이라며 "사실 템포가 빠르고 휘몰아치는 느낌의 노래라서 처음에 라이브로 노래를 하면서 안무까지 소화하기 버거웠다. 그래서 안무할 때 호흡을 몸에 익히려고 계속 줄넘기를 하면서 라이브 연습을 했다"라는 에피소드까지 밝혔다.

양요섭은 자신의 음악 색깔과 보컬이 지닌 강점에 대해 "아직도 명확한 답변을 내리지는 못하겠어요. 저는 정말 계속 제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라며 "제 보컬이 뭔가 강점이 있다면,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생각보다 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에 어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제 목소리를 만들어가고 싶어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처럼 보컬로서 양요섭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Chocolate Box'는 피지컬 앨범 구성에도 많은 신경을 쏟았다. CD뿐만 아니라 120페이지 분량의 포토북, 105종 폴라로이드 포토 카드, 12종 리릭스 북 마크, 9종 포토 카드, 3종 프리젠트 카드, 1종 스티커와 포스터가 각각 수록된다.

무엇보다 과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105종 포토카드가, 다시 한번 돌아왔다.  '앞으로는 안 한다던' 포토카드 105종이 다시 포함된 이유를 묻자 "이번에도 준비를 했던 이유는 처음과 같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했고, 의상을 여러 벌 입었기 때문에 이걸 다 포토카드로 남겨 팬분들께 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포토카드가 겹치게 나오는 걸 방지하는 목적도 있었는데, 저번에는 제가 몇 개를 열어보았더니 105종이어도 좀 겹치더라고요. 이번에는 안 겹쳤으면 좋겠어요"라고 진심을 전했다.

끝으로 양요섭은 하이라이트 멤버이자, 인정받는 솔로 가수로 지난 11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저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도 그렇고, 여태껏 정말 쉽게 활동을 하거나 노래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건 정말 자신이 있어요. 저희는 어찌 됐건, 가수로서 팬분들을 처음 만났고, 아직도 그렇게 팬분들은 만나고 있다. 가장 쉽게 우리의 생각,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노래인데, 그걸 쉽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아요"라는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저는 아직도 노래를 하는 것이 참 어렵고, 계속 연습하고, 또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그런 노력하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고, 또 기억해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저나 멤버들이나 이렇게 사랑받으면서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답했다.

결국 이번 'Chocolate Box'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 양요섭의 진심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앨범이 어떤 성과를 거둘 것인지 궁금증이 더해지는 이유다. 양요섭은 "음악 방송 외 여러 콘텐츠를 통해 한 곡이라도 더 팬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코로나 때문에 이런 자리가 없어서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루고 싶은 목표라면, '어 이거 누구 목소리야? 노래 좋네? 한 번 들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모르는 분들에게 제 목소리를 알리고, 그 사람들이 아 이 친구 노래 참 열심히 하는구나, 더 나아가서는 양요섭이라는 사람이 참 좋은 가수구나 이렇게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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