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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모순도 정답이 되는…이승윤 "새 앨범, 빈정거리는 희망 담았다"

하나영 기자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1.11.24 16:29

이승윤 '폐허가 된다 해도' 발매 쇼케이스 / 사진: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내가 마지막 나라는 것을 인지해야, 진짜 빈정거릴 수도, 희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 가장 좋아하는 가사에 대한 질문에 '난 마지막 나야'를 언급하며 이승윤이 내놓은 답변이다. 어딘가 모순적이지만, 그저 이승윤만의 색깔로 받아들여진다. 이승윤이 새 앨범을 통해 전개할 이야기들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오늘(2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이승윤의 새 정규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가 발매된다.

이승윤은 "8월 말부터 전력 질주를 하며 앨범을 만들다 보니 홀가분하다"라며 "제가 33살인데, 바코드가 찍혀서 나오는 앨범을 처음 작업했다. 음원사이트에 올린 것은 있는데, 시장에 편입된 음악이 아니었다. 노래를 어떻게 내는 것이 좋을까 하다가 한 번에 몰아서 '잘 내자'고 한 앨범"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승윤은 "앨범 단위로 봤을 때 이 앨범이 저의 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완성도 측면에서 이런 앨범을 다시 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사라진다고 해도, 모든 것을 쏟아넣은 앨범"이라고 덧붙였다.

'폐허가 된다 해도'는 희망과 좌절과 용기의 뒤엉킴 속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살게 하는 것들에 대해 노래한다. 이승윤은  앨범명에 대해 "개인이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이 있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그렇게 사라진 이후의 모습을 폐허라고 표현했는데,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선택하는 것들에 대해 노래한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싱어게인'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첫 정규 앨범으로 기대감을 높인다. 이승윤은 "사실 제가 앨범 단위로 무엇을 준비한 자체가 처음이다. 이전에 모음집을 낸 것이 전부라 많이 설렌다. 부끄럽지 않은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각오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 '교재를 펼쳐봐', '폐허가 된다 해도'까지 트리플 타이틀을 내세우며, 이 밖에도 '도킹', '구름 한 점이나', '사형선고', '코미디여 오소서', '커다란 마음', '흩어진 꿈을 모아서'까지 총 9곡이 수록된다. 전곡 모두 이승윤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이승윤은 무엇보다 트랙리스트를 짜는 것에 고민이 많았다며 "1번 '도킹'은 앨범을 만든 이유에 대한 설명이고, 2번(구름 한 점이나), 3번(교재를 펼쳐봐), 4번(사형선고) 트랙은 이번 앨범의 첫 맥락이다. 빈정거리고 우울한 이야기를 담았다. 5번(폐허가 된다 해도)과 6번(코미디여 오소서) 트랙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챕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7번(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 8번(커다란 마음), 9번(흩어진 꿈을 모아서) 트랙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다. 빈정거리는 희망을 콘셉트로 만든 앨범이다"라며 "또 역순으로 들어도 말이 되게 만들고 싶었다. 결론이 '도킹'으로 끝나며 '희망찬 빈정거림'이 된다"라고 답했다.

새 앨범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묻자, 이승윤은 "첫 번째는 노래를 잘 부르는 척을 잘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제가 다 아끼는 곡을 넣은 만큼, 타이틀보다 좋은 수록곡이 되는 것이 이번 앨범의 지향점이다. 수록곡이라는 말이 무색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승윤을 전곡을 타이틀로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며 "각자의 맥락에서 한 곡씩을 타이틀로 정했다"라고 설명하며 "어차피 사라지겠지만, 그걸 알면서도 끊임없이 희망하고, 빈정거리는, 이 순간의 소중함을 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윤은 끝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묻자 "특별히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없다. 앨범이 전부"라며 "앞으로는 '너 자체로 특별해', '너는 이 거대한 세상 속에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두 가지 말을 하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 한 가지 방향성만을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강조해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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