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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꿈결 같은 캐스팅"…'어느 날' 김수현X차승원X김성규, '믿고 보는 만남'

이우정 기자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1.11.26 16:19

'어느 날' 제작발표회 / 사진: 조선일보일본어판DB

인기 영국 드라마 '크리미널 저스티스'가 한국의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로 다시 태어난다. 작품은 김수현, 차승원의 만남뿐만 아니라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력을 선보인 김성규의 만남으로 장르물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26일 오후 쿠팡플레이 첫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감독 이명우)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이명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가 참석했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

작품을 연출한 이명우 감독은 '어느 날'의 기획의도에 대해 "사법의 정의가 무엇인가를 되짚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살다 보면 사법제도의 앞에 서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그런데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사람들, 법에 무지하고 좋은 변호사를 쓸 수 없는 사람들이 겪게 되는 안타까움을 선보이고 싶었다"며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또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극 중 김수현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을 연기한다. '어느 날'을 통해 전작 '사이코지만 괜찮아'와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김수현은 원작의 팬을 자처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의 현수들이 보여준 매력을 다 가진, 한국의 현수를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목표였다"며 "극 중 현수로서 최선을 다해 결백했고, 너무너무 억울하고 서러웠고, 상처받고 휘둘렸고, 그리고 성장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느 날'에서 선망의 대상이었던 차승원과 첫 호흡을 맞춘 그는 설렘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선배님을 보고 자란 세대인데 혹시나 선배님이 무섭거나, 서로 호흡이 잘 안 맞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있었다"며 "대본 리딩에서 첫 대면을 했는데 그때 인사드리면서 눈빛을 교환하며 느낀 게 '서로 좋아하고 있구나' 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선배님의 예전 작품 이야기를 제가 아는 척하면서 할 수 있는 게 너무 좋고 희열을 느꼈다"며 "현장에서도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선배님께서 끝도 없이 농을 즐기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차승원은 진실보다 자신의 생존이 중요한 생활형 변호사 '신중한'으로 분해 역대급 비주얼로 대중을 찾는다. 앞서 공개된 스틸에서는 장발에 수염뿐만 아니라 체중까지 증량한 차승원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차승원은 "신중한은 아토피라는 지병이 있는 인물이다. 저는 대본을 보고 약간 낭인, 야인 비슷한 그런 비주얼이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감독님께 말씀드렸다"며 "제가 이렇게 외형적으로 변화를 취한 적이 있나 생각해보니 한 번도 없어서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역할이라 법률용어도 많이 써야 했지만, 제가 가장 주력한 부분은 신중한의 모습이다. 땅에 딱 달라붙어 있는 것 같은 생활감이 가장 중요했다"며 "다크한 도지태와 대비될 수 있는, 되게 생활감 있는 변호사를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차승원과 김수현이 피의자와 변호인으로 만난다면, 교도소 안에서 김수현과 케미를 맞추는 '도지태' 역에는 김성규가 나선다. 그간 '범죄도시', '악인전' 등에서 강렬한 악역을 선보인 그는 부담감보다도 결이 다른 빌런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그는 "악역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제가 교도소에 있는 범죄자로 나오니까 나쁜 사람은 맞지만, 개인으로 봤을 때는 단순한 악역은 아니어서 부담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전에 맡았던 역할들과는 분명히 다른 지점이 있다. 도지태는 교도소 안에서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이다. 동물로 비유하자면 이전에 연기한 캐릭터가 하이에나였다면, 이번에는 사자로 나온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제작발표회에서도 남다른 케미를 보여준 세 사람. 이명우 감독 역시 캐스팅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며 "꿈결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대한민국 감독들이라면 여기 있는 배우들과 너무 하고 싶어 할 거다.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것에 대해 감독의 입장에서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제가 굉장히 운이 좋게도 훌륭한 배우들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벅찼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한국판으로 다시 태어날 '크리미널 저스티스', '어느 날'은 오늘 밤(27일 0시)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되며, 매주 토, 일 자정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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