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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판매 5개월 연속 하락…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영향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1.12.01 18:10

5개사 11월 판매량 57만3758대…전년비 15% 감소

조선DB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완성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차, 기아,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11월 판매실적을 보면 이들 5개사는 총 57만3758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7만4725대 보다 15% 줄어든 수치다.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6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7월 소폭 조정을 시작으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가 12만31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3591대 보다 14.2%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15.2% 줄어든 45만622대에 그쳤다. 


올해 지난 상반기부터 지속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으로 생산 차질에 차질을 빚은 이후 좀처럼 회복세를 찾기 어렵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르노삼성자동차를 제외하고는 모두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줄어든 31만2602대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가 6만2071대, 해외 판매는 25만531대이다. 


국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판매가 줄었다. 차량별로는 그랜저 6918대, 쏘나타 5179대, 아반떼 5441대 등 총 1만755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503대, 싼타페 2895대, 투산 3861대, 아이오닉5 2228대, 캐스퍼 3965대 등 총 2만106대 판매를 기록했다. 또 포터는 7288대, 스타리아는 3031대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339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3946대, GV60 406대, GV70 3379대, GV80 3233대 등 총 1만1756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만6042대, 해외 시장에서 17만6190대 등 22만2232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줄어든 수치다. 국내는 8.9%, 해외는 14.3% 판매가 감소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차질과 공급 제약 발생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8532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셀토스 2만5941대, K3(포르테) 1만8052대 순이다.


국내 시장에서 승용 모델은 K5 4483대, K8 4417대, 레이 3028대 등 총 1만6905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쏘렌토 4903대, 카니발 3395대, 셀토스 3012대 등 총 2만3019대로 집계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916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11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셀토스가 2만2929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이어 스포티지는 2만992대, 프라이드(리오) 1만7115대 순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6129대, 해외 시장에서 1만1743대 등 총 1만787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4% 증가한 수치로, 내수와 수출 모두 연중 최대 실적이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으나,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22.5% 늘었다. 연중 최대 내수 판매 달성에 가장 큰 역할을 한 모델은 QM6로, 3748대가 팔렸다. LPG 차량 일반 판매 개시 이후 국내 유일 LPG SUV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LPe 모델이 2373대로 전체 QM6 판매의 63.3% 차지했다. 


지난달 유럽 수출 5만대를 돌파한 XM3는 국내 시장에서도 전월 대비 107.7% 증가한 1645대가 판매됐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를 앞세운 1.6 GTe가 1070대 판매되며 전체 XM3 판매량의 65%를 차지했다. 국내 판매와 수출을 더한 XM3의 11월 총 판매대수는 1만1535대로, 지난 9월 1만237대를 넘어섰다. 


2022년형 모델로 업그레이드된 SM6는 전월 대비 26.2% 증가한 433대가 판매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 르노 브랜드 모델은 캡처 42대, 마스터 231대, 조에 24대, 트위지 6대가 판매됐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 9890대를 포함해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818대, 르노 트위지 35대 등 총 1만1743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4.4% 늘었다. 


앞으로 르노삼성은 반도체 등 부품 확보 노력의 성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해진 SM6, QM6, XM3 등 부산공장 생산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판매 증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총 1만2274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2617대, 해외 시장에서 965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6%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60.1%, 수출은 34.9% 감소했다. 장기화하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로 인한 생산 차질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다만 지난 10월보다는 판매가 78.5% 증가하며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판매와 수출은 전월 대비 각각 5.0%, 120.4% 늘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이 전월 대비 121%나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277대를 판매하고, 2501대를 수출해 총 8778대를 팔았다.


부품 협력사와 공조를 통한 반도체 추가물량 확보와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를 일부 해소하면서 지난달보다 83.7% 판매가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6% 줄어든 수치다.


현재 쌍용차는 1만2000대에 달하는 출고 적체 물량 해소를 위해 현재 1, 3라인 모두 특근 및 잔업 시행 등 총력 생산판매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판매의 경우,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전 모델이 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월 최대 판매인 3159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80% 이상 증가했으나, 출고 적체만 4000대에 달한다.


수출 역시 5000여 대가 넘는 백 오더 중 일부 적체를 해소하며 전월 대비 66.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4.7% 판매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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