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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포스코케미칼,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합작법인 북미 설립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12.02 17:03

美에서 2024년부터 양극재 생산,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

포스코케미칼과 GM이 북미지역에 배터리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한다. 사진은 GM의 전기차에 사용되는 얼티엄 배터리/포스코케미칼 제공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제네럴모터스(GM)와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한다.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소재 업체가 합작사를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미 합작사 설립을 통해 연간 양극재 생산 능력을 오는 2030년까지 약 4배 수준인 42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양극재 합작사 설립과 함께 북미 지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공동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 오하이오주 로즈타운과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건설 중인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GM이 약 3만달러에 출시할 쉐보레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포함해 얼티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대량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5년 내 미국에 본사를 둔 얼티엄셀 공장 두 곳이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소재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테슬라 열풍 등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할 수 있는 전초 기지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양극재(CAM, Cathode Active Material) 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신설 공장은 2024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된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위해 연산 6만t 규모의 공장을 전남 광양에 건설하고 있다.

더그 파크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확장하고 배터리 성능, 품질, 비용 면에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이라며 “GM은 원자재부터 배터리 셀 제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지속가능하고 탄력적인 전기차 북미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합작투자를 발판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에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하고 시장 지배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GM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포스코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얼티엄셀즈가 생산을 시작하는 시점에 차세대 전기차용 소재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와 배터리의 충전속도를 단축하고 안정성을 높인 저팽창 음극재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북미 투자를 기점으로 유럽 등에도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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