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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빼고 다 올랐네" 올해 소비자물가 2.5% 상승···10년 만에 최고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2.31 09:42

달걀 41.3%, 파 38.4% , 돼지고기 11.1% 상승

조선DB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이후 10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1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는 102.50으로 전년 대비 2.5% 올랐다.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3%대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20일 정부가 발표한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측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2.4%보다 0.1% 포인트 높다. 


농축수산물은 8.7% 상승해 2011년 9.2% 오른 이후 10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돼지고기 11.1%, ▲달걀 41.3% ▲국산쇠고기 8.9% ▲쌀 9.4% ▲사과 18.5% ▲고춧가루 19.1% ▲파가 38.4%씩 올랐다. 


공업제품도 2012년 2.8% 상승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내구재 등은 변동이 없었으나, 올해 휘발유(14.8%), 경유(16.4%), 자동차용LPG(18%) 등 석유류가 올해 15.2% 오르면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8% 상승했는데, 이는 2015년 2.2%를 나타낸 이후 가장 높았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8% 상승했는데, 2017년 1.5% 오른 이후 가장 높았다. 생선, 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2011년 4.4%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신선식품지수의 경우 6.2% 올랐는데, 작년(9%)보다는 상승폭이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집세는 올해 전년 대비 1.4% 상승했다. 이는 2017년 1.6%를 나타낸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전세의 경우 1.9% 상승했는데, 이는 2017년(2.9%)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월세 상승률은 0.7%로 2014년(1%)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1.9%를 기록했던 공공서비스는 올해 1% 상승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1학기 온라인강의에 따른 2학기 감면 기저효과가 작용한 대학(원)납입금, 정부 지원 효과가 작용한 휴대전화료가 1.2%, 올랐다. 그 외 외래진료비(1.8%), 하수도료(5.9%) 등이 올랐으며 국제항공료도 유류할증료 인상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정부 지원금 확대로 유치원납입금은 7.8% 줄었고, 부동산중개수수료도 1.8% 하락했다.


개인서비스(2.6%)는 2016년(2.7%)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식은 올해 2.8% 올랐는데, 지난해(1.8%)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대표 외식 품목의 작년과 올해 상승률을 비교하면, ▲생선회(외식)(0.0→5.7%) ▲구내식당식사비(2.6→4.1%) ▲쇠고기(외식)(2.7→4.6%) ▲치킨(1.4→3.0%) ▲김밥(2.8→4.8%) ▲돼지갈비(외식)(0.8→2.4%) ▲햄버거(-1.2→3.6%) ▲김치찌개(1.7→3.0%) ▲삼겹살외식(1.4→2.4%) ▲된장찌개(1.3→2.5%) 등으로 대부분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식을 제외한 품목도 2.4% 상승해 지난해(1.5%)보다 상승세를 키웠다.


올해는 12월에 5년에 한번 이뤄지는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 개편과 가중치 변경이 있었다. 물가지수에 반영되는 전체 조사품목은 기존 460개에서 458개로 2개 줄었다. 지난해 가계동향조사에서 항목별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월평균 소비지출액의 1만분의 1인 256원을 기준으로, 그 이상인 14개 품목이 추가되고 그 미만인 13개 품목이 탈락했다.


이에 따라 소비가 늘어난 마스크를 비롯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하는 ‘전기동력차’가 추가됐다. 새우·체리·망고·아보카도·파인애플·식기세척기·반창고·의류건조기·유산균·선글라스·쌀국수·기타육류가공품도 새롭게 추가된 품목이다. 반면 연탄·비데·정장제·프린터·넥타이·의복대여료·사진기·스키장 이용료 등은 제외됐다. 무상 교육 확대의 영향으로 남자학생복·여자학생복·교과서·고등학교납입금·학교급식비도 빠졌다.


내년에도 당분간은 높은 물가 상승률을 이어갈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국제유가 곡물 원자재 등의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급망 차질 등 이런 대외 불안 요인이 어찌 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가 대외 불안 요인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면서 올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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