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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부천에 1조 투자해 '친환경 연구단지' 신설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1.25 17:26

SK, 부천시와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협력 MOU

/조선DB

SK그룹이 1조원 이상을 투입해 그룹 내 친환경 연구개발(R&D) 역량을 집결한 대규모 연구시설을 새로 만든다.

SK그룹은 25일 경기도 부천시와 손잡고 부천대장신도시 내 약 9만9000㎡(약 3만평)에 그룹 내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 인력 등 3000여명이 근무할 ‘SK그린테크노캠퍼스(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연면적 약 19만8000㎡(약 6만평) 규모로 지어지며, 입주 부지 등이 확정되면 오는 2025년경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초 문을 열 예정이다. 총 투자금은 1조원 이상이다.

이곳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온, SK E&S, SKC, SK머티리얼즈 등 총 7개사의 R&D 인력이 결집한다. 차세대 배터리·반도체 소재, 탄소 저감 및 포집, 신재생에너지와 수소 등 친환경 기술개발 부문이 입주하게 된다.

SK그룹은 그린테크노캠퍼스가 문을 열면 급증하는 그린 기술개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관계사들의 기술 인프라와 전문인력을 최적 배치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곳에서 중점 연구할 기술 분야는 크게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환경 솔루션으로 나뉜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부문은 배터리(2차전지, 2차전지 소재, 차세대 전지)와 수소 관련 기술을 주로 다룬다. 환경 솔루션 부문은 배터리 재활용, 탄소 포집·활용·저장, 에너지솔루션 등을 포함한다. 기타 나노 소재 등 친환경 기반 기술, 저전력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유망 친환경 기술 연구도 이뤄질 전망이다.

SK그룹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선도 기업으로서 친환경 사업 관계사들의 R&D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은 지난 2020년 국내 최초로 RE100(재생에너지 전력 100% 사용)에 가입하고, 지난해 그룹 차원의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조기 추진’을 선언하는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해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그린 사업 전략을 택한 관계사들이 결집해 전략을 실현할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찾아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SK는 2020년 관계사 CEO들의 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하고, 그룹 차원의 지속가능한 친환경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R&D 거점 구축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SK대덕연구단지에 대한 투자도 배터리 실험 및 품질 검증, 친환경 소재·기술 실증 기능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온이 함께 운영 중인 대덕연구단지에는 현재 배터리와 친환경 소재 분야 R&D 인력 1200여명이 근무 중이다.

이성준 SK그린연구소추진단장은 “각지에 분산된 그룹의 친환경 연구개발 역량을 모으는 그린테크노캠퍼스가 조성되면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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