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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반도체난 견딘 '기아' 지난해 매출·영업익 역대 최대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2.01.26 14:27

지난해 매출 69조8624억원·영업이익 5조657억원·순이익 4조7603억원
지난해 4분기 매출 17조1884억원·영업이익 1조1751억원·순이익 1조2477억원

기아는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각종 악재에도 매출·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수익 차종 중심과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는 분석이다.

기는 26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우선 2021년 4분기(10~12월) 기아의 글로벌 판매(도매 기준)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2% 감소한 13만 16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4.7% 감소한 51만 6281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12.8% 감소한 64만 7949대를 기록했다.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견조한 수요가 이어졌지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재고 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아중동 권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공급 차질에 따른 큰 폭의 판매 감소 등 비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조188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감소와 재료비 상승 등의 원가부담 요인이 다수 있었지만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낮아진 80.2%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EV6ᆞ스포티지 등 신차 판매 호조, 개선된 상품성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을 바탕으로 한 역대 최고 수준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지속 등 우호적인 요인이 있었으나 판매량 감소와 함께 연구개발비 확대, 성과급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이익 개선 분이 상쇄됐다.

이로써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1조1751억원, 영업이익률은 0.8%포인트 하락한 6.8%를 기록했다.

기아의 지난해 연간 판매(도매 기준)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3.1% 감소한 53만50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9.1% 증가한 224만1343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6.5% 증가한 277만6359대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액은 고수익 RV 및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 친환경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한 69조862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품질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 판매량 확대 및 믹스 개선과 이에 따른 대당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축소 등 전반적인 수익성 체질 개선이 선순환을 이루며 전년보다 145.1% 증가한 5조65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7.3%를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자들의 실구매력 저하, 주요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봤다.

이에 기아는 반도체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한 생산 확대를 통해 그동안 쌓인 미출고 대기 물량을 빠르게 해소함으로써 큰 폭의 판매 증가를 달성하는 동시에 개선된 브랜드 및 상품성을 바탕으로 수익성 강화를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 EV6와 신형 니로 등 친환경차 판매를 더욱 확대하며 전기차 전환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전동화 모델의 생산 및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하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 등 신수익 및 신사업 분야를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는 중장기 전략 및 주요 시장별 전략과 구체적인 목표는 오는 3월 초 개최할 ‘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차량 공급부족 현상이 전반적으로 발생하며 판매가 줄었다”면서도 “RV 등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를 통한 평균 판매 가격 상향과 믹스 개선으로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그는 “4분기 판매는 가용재고 부족으로 감소했으나 당사 주요 차종에 대한 신규 주문은 지속 증가하는 등 견고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생산이 정상화되면 자연스럽게 판매도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는 미국 시장 출시 등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되는 EV6와 신형 니로 등 전동화 차량과 글로벌 인기 모델인 스포티지의 판매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와 관련해서는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수 있으나 2021년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부터 생산 확대를 시작해 2022년 중순께에는 완전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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