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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형 어벤져스' 노리는 '마녀2', 새로움과 변신의 향연

이우정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2.06.07 18:03

'마녀2' 언론시사회 / 사진: 조선일보일본어판 DB

4년 만에 새 주인공을 들고 온 '마녀2'가 더 넓어진 세계관으로 관객을 찾는다. 지난 2018년, '김다미'라는 진주를 세상에 꺼낸 박훈정 감독이 이번에도 신예 신시아를 내걸고 나선 것.

7일 오후, '마녀 유니버스'의 확장을 알릴 영화 '마녀 Part.2 The Other One'(이하 '마녀2')(감독 박훈정)의 언론 시사회가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신시아,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가 참석했다.

전작의 김다미에 이어 신예를 내세운 박훈정 감독은 '마녀 시리즈'에서 신인 발굴을 고집하는 이유를 전했다. 박 감독은 "첫 번째로 제가 생각하고 있는 캐릭터에 근접한 배우를 찾기 위함"이라며 "아무래도 영화적인 특성상 새롭게 소개되는 마녀라는 캐릭터가 일반 대중들에게는 신비로움이 필요해서 비교적 덜 알려진 배우를 찾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1,40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박훈정 감독의 선택을 받은 신시아. 박 감독은 신시아를 캐스팅한 이유로 "김다미와 닮은 듯하면서 닮지 않은 인물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1편에서 구자윤이라는 캐릭터는 반전을 줄 수 있는 얼굴을 찾았다면, 2편에서 나오는 소녀는 첫 등장에 맞는 얼굴을 찾았다"라며 "두 배우가 비슷한 듯하지만, 움직임과 선이 닮지 않도록 조금 차이를 줬다. 구자윤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라면 소녀는 경직된 딱딱함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신시아 역시 전편의 김다미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바, 작품에 임하는 부담감을 전했다. 신시아는 "저도 전작을 정말 재밌게 본 팬으로서 다미 선배님께서 1편에서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셔서 저도 부담이 많이 됐다"라며 "사실 전작에 누가 되지 말자는 마음으로 최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저만의 소녀를 연구하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범상치 않은 액션을 직접 소화한 신시아는 "절대적인 능력을 가진 소녀를 연기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해낼 수 있었다"라며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은, 절대적인 힘을 가진 사람은 오히려 겁도 없고 딱딱하다 싶을 정도로 움직임이 제한적인 것 같더라. 그래서 저도 눈빛이나 작은 움직임에 중점을 둬서 임팩트 있는 연기를 하려고 했다"라고 연기적 주안점을 언급했다.
서은수는 이번 작품으로 연기 변신에 나섰다. 그간 보여준 청순 맞춤형 이미지를 벗고 거친 야성미를 장착했다. 그가 연기한 '조현'은 군인 출신으로 소녀를 쫓는 본사 요원이다. 무자비한 살상 능력을 가진 에이스 요원 조현은 10년 전 큰 신세를 진 백총괄의 지시를 받고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추격에 나서는 인물.

액션뿐만 아니라 영어 대사에 욕설까지 소화한 서은수는 "쉽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조현은 군인 출신이고 전투력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아이고 거침이 없다. 그런 거친 모습에 중점을 많이 뒀던 것 같다"라며 "아무래도 힘들었던 건 총이 실제로도 많이 무거웠다. 총을 들고 구르고 들고 액션을 하면서 군인분들을 존경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욕은 어려웠다기보다는 혼자 방문 걸어 잠그고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영어 대사는 작품 전에는 따로 선생님이 계셨는데 현장에서는 따로 선생님이 계시지 않았다. 그래서 톰 역할의 저스틴 하비 배우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물어물어 소화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전편에 이어 다시 등장한 조민수는 '닥터백'의 쌍둥이 동생이자 마녀 프로젝트의 창시자인 '백총괄'로 분해 '마녀 유니버스'의 중심을 잡는다. 이날 시사회를 마치고 "긴장하면서 봐서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한 조민수는 "코로나 시국에 촬영을 해서 다른 배우들 촬영장에도 못 가고 제 것만 해서 되게 궁금했다"라며 "오늘 영화를 보고 느낀 소감은 빨리 '마녀3'가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마녀 유니버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조민수는 '한국형 어벤져스'를 언급하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전했다. 조민수는 "오늘 2편을 보면서 느낀 제 생각을 말하자면, 우리도 어벤져스 팀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싶다. '마녀 유니버스'가 확장되면 더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고, 박 감독 역시 "하는 데까지 한 번 해보겠다"라며 향후 시리즈에 기대감을 더했다.
여기에 박은빈과 성유빈이 아버지가 남긴 농장을 지키는 남매 '경희'와 '대길'로, 진구는 경희(박은빈)의 농장과 '소녀'를 노리는 조직 보스 '용두'로 분해 작품의 서사를 더할 예정이다.

이처럼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과 눈을 뗄 수 없는 액션, 더 확장된 세계관으로 '한국형 어벤져스'의 탄생을 기대케 하는 영화 '마녀2'는 오는 6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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