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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그때 그 순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色다른 '이별장인' 헤이즈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6.30 16:15

"너무 돌아가고 싶은 그때 그 순간, 하지만 절대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순간을 담은 앨범이다."


30일 헤이즈는 두 번째 정규앨범 'Undo'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3년 만에 정규 2집으로 돌아왔다"라며 운을 뗀 헤이즈는 "10곡 가득 채워서 나왔다. 그동안 디지털 싱글이나 OST, 미니앨범 등으로는 꾸준히 찾아왔지만, 정규라는 타이틀은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다. 팬들이 좋아해 주시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헤이즈 기자간담회 / 사진: 피네이션 제공

'돌아가 보고픈 그때 그 순간,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순간'을 담은 'Undo'에 대해 헤이즈는 "항상 친구끼리 만날 때도, 가족들과도 '그때 그 순간'을 이야기하고 그리워하면서 살게 되는 것 같다. 추억을 먹고 살게 되는데, 나중이 되었을 때 지금, 이 순간이 추억거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지금 이 한순간, 한순간이 추억이라고 생각하며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정규 앨범인 만큼,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더욱 커졌을 것 같다는 말에 "정규 앨범이 단순히 곡 수가 많은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앨범과 곡을 발표하면서 충분히 영감이 있었을 때도 정규를 내지 않았던 것은 그만큼 책임감과 부담감이 뒤따랐기 때문"이라며 "어떤 정규를 통해 풀어낼 수 있는 소재와 영감이 찾아올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작년 말과 올해 초가 그 시기였던 것 같다. 마음을 먹고 모든 주제를 관통시키는 곡들을 썼다"라고 답했다.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해서는 "정규를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누군가가 나의 작업물을 기다려준다는 것이 큰 원동력이 된다. 저 같은 경우 누군가 시켜서 하는 사람이 아니고, 회사에서도 앨범을 내야 한다는 이야기나 강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온전히 제 선택에 따른 움직임인데, 기다려주는 분들이 원동력이 되어 앨범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헤이즈는 연주곡인 'About Time'을 제외한 9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뚜렷한 색깔의 앨범을 완성했다. 헤이즈는 "모든 곡이 제 경험에서 나온 것"이라며 "그간의 앨범들은 내가 겪은 일에 대한 묘사를 했다면, 이번에는 느낀 점을 많이 담았다"라고 말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없었던 일로'는 이별 후에 이전의 시간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다짐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헤이즈는 "너로 인해 웃고, 울었던 어제의 나는 오늘부터 없었던 일로 된다는 내용이다. 오늘부터는 울어도, 웃어도 나 때문에 울고 웃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라며 "그동안 이별 곡에 그리움이나 아픔을 담았다면, 이번에는 정신을 차리고 이야기하는 느낌으로 써서 색달랐고, 들으시는 분들도 색다르게 느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어쩌면 우리 (Feat. 죠지)', 'I Don't Lie (Feat. 기리보이)', '도둑놈 (Feat. 민니 of (여자)아이들)', '거리마다 (Feat. I.M of 몬스타엑스)', 'Love is 홀로', '널 만나고', '슈퍼카', '여행자', 'About Time' 등 서로 다른 이야기와 이미지로 구성된 총 10곡이 담기게 된다. 특히 2번 트랙부터 5번 트랙까지는 피처링 아티스트들이 함께했다. 이에 헤이즈는 "곡을 쓰면서 그분들이 딱 떠올랐기 때문에 컬래버레이션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여자)아이들 민니, 몬스타엑스 아이엠과 작업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먼저 민니와의 작업에 대해 "컬래버레이션이 결정되기 전에 민니 씨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고 음색도 좋고 잘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도둑놈'을 쓸 때 민니 씨가 피처링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는데, 회사에 가이드를 드렸더니 제가 말한 적도 없는데 똑같은 의견을 주셨다"라며 "가능할까 걱정하며 제의를 드렸는데 흔쾌히 해주셨다. 민니님의 목소리가 다 한 곡이다. 이 곡을 들으면 민니님의 매력과 음색에 푹 빠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아이엠에 대해 "평소에 솔로로 곡을 내신 것을 들었을 때 특유의 저음 보이스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었다. 랩도 잘하시고 멜로디가 있는 싱잉랩 같은 것도 잘하셔서 요청을 드렸는데, 또 다른 진가를 발견한 것이 가사를 정말 잘 쓰신다"라며 "정말 가사 장인이다. 가사를 딱 보고 내부에 공유를 드리는데, 정말 목소리도 멜로디도 좋은데 가사가 미쳤다고 이야기했었다"라며 '가사 장인'이라고 칭찬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도 헤이즈 표 이별 감성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이별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헤이즈는 "처음에 가수는 제목대로 간다는 말이 있으니까 그런 타이틀을 달면 자꾸 이별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가수마다 가진 특색과 역할이 있는데 이별에 대한 영감들로 공감을 주고 위로를 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굉장히 만족하는 수식어"라고 말했다.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서도 "저는 원래 변화하는 것보다 제가 가진 것을 고수하고 지키는 것을 좋아한다"라며 "활동하는 동안 이런 수식어가 이어진다면 영광일 것 같다. 지금은 굳히기 단계인 것 같고, 앞으로도 이별 장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각오를 다졌다.


새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물었다. 헤이즈는 "다시 돌아오고 싶어질 이 순간을 잘 지내보고, 나중에 웃으면서 기억할 수 있는 순간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며 "무언가에 너무 얽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앨범을 만들면서 저도 이 순간이 영원히 머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적인 순간에 집중하지 말자는 결심을 했다"라고 답해 헤이즈가 완성한 'Undo'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헤이즈는 "제가 원래 콘텐츠나 방송 활동이 많은 편은 아닌데, 이번에는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자는 마음으로 트랙 비디오도 곡별로 촬영하고, 앞으로도 공개될 콘텐츠가 다양하다. 민니 씨와는 일정 상의 이슈로 함께 촬영을 못했지만, 다른 피처링 가수들이 있는 곡은 함께 라이브 클립도 찍고 해서 보여드릴 것이 풍부하다"라고 답했다.


정규 앨범을 발매한 만큼, 단독 콘서트 등의 계획은 없는지 궁금했다. 헤이즈는 "정말 저도 너무 하고 싶고, 회사에서도 원하는 일이라 계속 알아보고 시기를 조율하는 중이다. 확정할 수는 없지만, 올해는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벌써 정규 2집이 나오고 미니도 7집까지 나왔는데 콘서트를 한 번도 안 한 것은 오류라고 생각한다. 꼭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해 콘서트를 통해 헤이즈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지 여부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헤이즈는 오늘(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Undo'를 발매하고, 오는 7월 1일 네이버 NOW.의 컴백쇼 '헤이즈 #OUTNOW'를 통해 신곡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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