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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헌트'타고 "칸영화제로 신혼여행"…23년만에 한 작품 속 이정재X정우성 어떨까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2.07.05 14:32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이정재 감독과 만났다. 이정재가 작가, 주연배우, 그리고 감독으로 처음 연출한 영화 '헌트'에서 함께한 이들이다.

5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영화 '헌트'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감독이자 주연배우 이정재를 비롯해 배우 정우성, 전혜진, 허성태가 참석했다. 영화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와 ‘김정도'(정우성)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


이정재는 '헌트'의 연출을 맡게 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사실 시나리오를 출연 제안을 받았던 것이 인연이 시작됐다. 여러 과정이 있었고, 제가 제작을 맡게 됐고, 이후 또 여러 과정을 통해 제가 각본을 쓰고 연출까지 하게 되는 일이 생겼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걸 내가 해도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영화 일을 오래 했지만, 각본과 연출을 맡는 것은 다른 일이라는 생각에 주저했다. 용기를 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바뀌며 조금씩 더 '헌트'에 몰입을 한 것 같다"라고 약 4년 동안 '헌트'의 시나리오부터 제작까지 몰입한 시간을 전했다.

이정재는 연출가이자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 역을 맡았다. 이정재는 "안기부 내에 가장 오래 있었던 요원이다. 그래서 노련할 수밖에 없다. 조직 내에 돌아가는 일도 가장 잘 알면서, 자기화해서 소화할 수도 있는 인물이다. 벌어지는 일을 어떻게 처리할지 생각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관객들도 '혹시 스파이가 아닐까'라고 의심하며 보게 될 거다"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밝혔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정우성은 안기부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을 맡았다. 그는 김정도 역을 맡아 박평호(이정재)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정우성은 "이번 작품만큼 카메라 뒤에서 대화를 하지 않은 작품이 없는 것 같다. 편한 리액션을 만들기 위해 하모니를 조율하지 않나, 그런데 둘은 그런 조율 자체가 있으면 안 되는 관계라고 생각했다. 날 선 긴장감들이 현장에 계속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카메라 온앤오프에서 모두 노력했던 시간을 전했다.

이정재는 사고초려 끝에 정우성을 '김정도' 역으로 캐스팅하게 됐다. 그는 "(정우성에게) 네 번을 거절당했다. '태양은 없다' 이후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 그런데 저희가 함께할 수 있는 투탑구조의 시나리오나 프로젝트가 많지 않았다. 저희와 맞는 프로젝트를 찾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재회까지 23년이나 걸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헌트'의 초고부터 수정안까지 정우성에게 보여준 시간을 통해 설득했음을 덧붙였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정우성은 '헌트' 현장에서 이정재를 남다르게 챙겼다. 이정재는 "정우성이 영화 '보호자'로 저보다 먼저 감독 데뷔를 했다. 그때 되게 힘들어해서 인삼 액기스를 보내줬다. 그런데 '헌트' 촬영현장에서 정우성이 저에게 산삼 액기스를 챙겨주더라"라고 밝히며 웃음 지었다.

이정재는 안기부의 국내팀으로 요원 방주경 역의 전혜진과 호흡했다. 전혜진은 "감독님이 워낙 제가 뭘 하든지 좋다고 해주셨다. 가끔 오버를 하면 감독님께서 솔직하게 말씀해주셨다. 좋았다. 잘못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부분을 잘 잡아주셨다"라며 이정재에 대한 각별한 믿음을 전했다. 또한, 전혜진은 처음 도전한 첩보 액션물에서 "첩보도 그렇고 액션이 가미된 것은 처음이었다. 제가 불안해서 감독님께 '액션 연습해야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그런데 '괜찮다'라고 하더라. 달리기야 그렇다 쳐도, 액션을 굉장히 하고 싶었고, 그림 속에 뛰는 모습과 총기를 든 모습이 머릿 속에 있었다. 그런데 현실이 상상과 다르더라. 총격 소리조차 그런 공포가 있는지 몰랐다. 총을 잡는 법부터 현장에서 연습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허성태는 국내팀 요원 장철성 역을 맡아 팀장 김정도(정우성)와 함께 호흡했다. 허성태는 "'오징어 게임' 이후 바로 촬영에 들어가야 했다. 그때 17kg 정도 증량한 것을 원상 복귀하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과 리딩을 많이 가졌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또한 "정우성이 만나면 화사하게 웃으며 '밥 먹었어?'라고 물어봐 주셨다. 이건 실제로 직관을 매일 한다고 생각해봐라. 남자지만 가슴이 떨렸다. 하루를 스윗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라며 정우성과 남다른 호흡에 기대감을 실었다.

'헌트'는 의심을 거둘 수 없는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전할 예정이다. 이정재는 "어릴 때부터 첩보 스릴러 영화를 즐겨봤다. '헌트'만의 새로운 첩보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가장 컸다. 더군다나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하니, 조직 내 스파이가 누구인지 모르게 하고 싶은 것과 중간에서 서로를 계속 의심하면서 서스펜스가 훨씬 더 커지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큰 사건을 맡게 되는 구조로 생각했다"라고 작품에 주안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한편, 이정재가 처음 연출한 영화 '헌트'는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정우성은 "(이정재와) 신혼여행 갔다는 말이 나온다"라고 표현하기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우성과 이정재의 각별한 호흡과 허성태, 전혜진 등의 열연이 담긴 '헌트'는 오는 8월 1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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