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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구멍 없이 빵 터진다…고경표·이이경·음문석→곽동연 '육사오'

조명현 기자 ㅣ midol13@chosun.com
등록 2022.08.10 17:58

사진 :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사진기자, pr.chosunjns@gmail.com

북한으로 1등 당첨 로또가 날아갔다. 잃어버린 남한군과 그런 남한군을 통해 당첨금을 가지려는 북한군이 '공동급수구역 JSA'에서 만났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 등을 통해 웃음으로 바뀐다.

10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육사오'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박규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 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

고경표는 1등 당첨 로또를 북으로 날려 보낸 군인 '천우' 역을 맡았다. 고경표는 "천우가 사건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염원하는 모습이 순수하고 맑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하는 인물이라고 느꼈다"라며 촬영 기간 중 일부러 살을 찌운 이유를 밝혔다.

군대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다. 고경표는 "저는 전역한 지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 않았다"라며 남다른 디테일을 더했음을 밝혔다. 그는 "극 중 로또 추첨 방송을 보는 제 자세가 있다. 그 자세가 병장의 표본이 아닌가 싶었다. 저도 침상을 썼고, 그 자세가 익숙했다. 관객들이 그런 사소한 디테일에서 재미를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라며 관객들이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이경은 로또를 줍게 된 북한 군인 용호 역을 맡았다. 그는 "북보다는 좀 나은 상황이나 환경들을 용호가 어떻게 느낄지를 상상력을 발휘해 접근했다"라고 접근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용호는 로또 1등 금액을 들었을 때, 느낌이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집이나 차가 필요한 게 아니라, 할머니 틀니, 가족이 필요한 생계라는 점부터 캐릭터에 다가가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천우의 로또를 돌려받기 위해 남한에서는 강대위(음문석)와 만철(곽동연)이 힘을 합친다. 강대위 역을 맡은 음문석은 "강대위는 해병대를 전역한 후에 육군으로 재입대한다. 군인정신이 투철한 친구이고, 군대에 진심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친구가 생각했던 원리 원칙형 군인정신에서 벗어날지, 57억을 받게 되는 상황을 상상하며 다가갔다"라고 전했다.

곽동연은 만철 역을 맡아 로또 당첨금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며 '변태 군바리'가 되는 상황까지 맞이한다. 곽동연은 "만철이는 아직 어린아이라고 생각했다. 어리고 순진하고 아직까지 철이 없는 소년이 일생일대의 임무를 맡으며 우여곡절을 겪고 그 안에서 멘탈이 무너지기도 하는 과정을 겪는다. 그 모습이 어쩌면 귀엽고, 황당하게 보일 수 있도록, 순진무구함을 만철의 키 포인트로 잡았다"라고 노력의 지점을 전했다.

로또 당첨금을 받기 위해 북한에서는 용호와 함께 ‘승일’(이순원), ‘철진’(김민호), 용호의 여동생 '연희'(박세완)이 노력한다. 이순원은 승일 역을 맡아 "'진짜 북한 출신인가?'라는 생각을 관객들이 하길 바랐다"라며 "피부도 태우며, 외적으로도 노력했다. 사투리를 달고 살다시피 했다. 외적으로 북한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

철진은 남한을 관찰하는 임무를 받은 북한 군인으로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깊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었다. 극 중 브레이브 걸스의 곡 '롤린'을 완벽 소화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김민호는 "현장에서 안무 중 의자에서 다리를 벌리는 장면이 있는데, 남대문이 열려있었다. 그래서 이이경과 곽동연의 리액션이 정말 진짜였다. 약간 혐오스러워하는 눈빛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에 곽동연은 "잊고 싶은 기억이라, 잊고 살고 있었는데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라며 "누군가 지퍼 실수는 할 수 있는데, 하필이면 안무가 다리를 쫙 벌리는 안무이다 보니"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육사오'는 여름 한국 영화 시장을 마무리하는 유일한 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박규태 감독은 "작지만 알찬 영화라고 자부하고 있다. 코미디에는 슬랩스틱, 대사 중심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는데, '육사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 거다. 상황이 아이러니할 뿐, 던져진 인물들은 목숨을 걸었다. 아이러니한 상황 속 인물들은 너무나 절박할 수밖에 없다. 그 충돌이 유머를 발생할 것 같다"라며 웃음을 자신했다.

한편, 영화 '육사오'는 오는 8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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