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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전략 효과로 2분기 날아오른 신세계"…하반기 전망도 탄탄대로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2.08.11 10:23

하반기 신세계백화점 매장별 리뉴얼 오픈·SSG닷컴 내 럭셔리 콘텐츠 강화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매출 증대 기대
신세계인터내셔날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성장세 기록
매출액 1조8771억100만원, 영업익 1873억6300만원…전년비 94.7%↑

신세계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가에서 하반기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다.

11일 한국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해 하반기 탄탄한 실적으로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6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백화점 부문은 리오프닝에 따른 의류 매출 호조로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익이 예상된다"며 "1분기부터 의류 매출 호조가 시작됐기 때문에 구매 싸이클을 고려 시 하반기 또한 의류 매출 호조에 따른 백화점 영업이익률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미 주가에 백화점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반영돼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면세 부문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 내 강도 높은 규제나 신종 전염병의 확산이 없을 경우 하반기부터 한국 면세 산업의 개선을 예상하며 신세계 면세 또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날 신세계는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5% 증가한 1조8771억원, 영업이익은 94.7% 늘어난 18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성장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1340억원을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었던 매출 1조7665억원, 영업이익 1636억원을 넘어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매출은 6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 늘었고 영업이익은 80.6% 신장한 1211억원이었다. 코로나19 이후 명품 위주의 성장을 이어오던 패턴에서 벗어나 명품(22.2%)의 성장세 보다 여성패션(34.2%), 남성패션(34.7%), 아웃도어(43.6%) 등 대중 장르가 고르게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신세계는 "올해 4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집 밖으로 나오기 위한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리오프닝에 대비해 오프라인 재단장을 서둘렀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같은 신세계의 리오프닝 전략도 먹혀들었다는 평가다. 경기점은 올해 4월 스트리트패션 전문관인 '플레이그라운드' 매장을 새롭게 선보이며 2030세대 고객의 눈길을 끌었다. 1500평 규모로 마련된 플레이그라운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40여 개 브랜드를 통해 고객니즈를 충족시켰다.

온라인 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하며 매출을 늘렸다. 업계 최초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을 출시했고, SSG닷컴에 신세계백화점몰 신규 전문관 문을 여는 등 디지털 사업을 발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자체 캐릭터 푸빌라로 만든 '푸빌라 NFT'는 지난 6월에 첫선을 보였는데, 판매 1초 만에 1만개가 완판됐다. SSG닷컴에 마련한 '신세계백화점몰'도 재단장 한 달 만에 신규 고객이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나고 일일 방문객 수도 20% 증가했다. 이 같은 디지털 관심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이용 고객은 지난해보다 137% 늘어나 620만명을 돌파하며 신규 고객 늘리기에 한몫하고 있다.

한편 연결 자회사들 실적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패션 장르의 높은 수요에 따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매출 3839억원(12.7%), 영업이익 387억원(46.0%)으로 6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스튜디오 톰보이, 보브 등 자체 여성복 매출도 지난해와 비교해 12% 신장했고, 럭셔리·컨템퍼러리 브랜드의 지속적 인기로 고가 수입 패션 장르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 중인 신세계디에프도 환율 상승으로 인한 판매 위축 등 대내외적 여건에도 매출 8132억원(전년 대비 45.1% 상승),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센트럴시티도 호텔·백화점 등의 임대수익이 증가해 매출이 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2% 늘었고, 영업이익은 6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이 신규 출점과 기존점 경쟁력 확대를 위해 앞서 정용진 부회장이 3조9000억을 투자하고 준비한 전략들이 먹혀든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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