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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이형일 교수팀, 전자폐기물로 초고순도 금 회수 기술 개발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2.08.31 12:50 / 수정 2022.08.31 12:57

세계적 학술지에 연구 성과 게재
친환경 전자폐기물 재활용 산업 가속화 기대

울산대학교 화학과 이형일 교수 연구팀이 금 이온만 선택적으로 추출 가능한고분자 박막 필름을 제조해 전자폐기물로부터 초고순도(23.97K 이상)의 금 회수 기술 방법을 개발했다.

  

이 교수 연구팀은 한국화학연구원 정서현 박사와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했고, 연구 결과는 화학 및 화학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화학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 온라인 판에 8월 게재됐다.

  

전자폐기물을 녹인 용액에는 니켈․구리․철․망간․아연 등 다양한 금속 이온들이 존재하는데, 이 중 촉매 및 센서로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금만 회수하는 연구가 최근 많이 진행돼 왔다. 하지만 다양한 금속 이온들로부터 금 이온만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기술은 개발에 어려움이 있어 초고순도의 금을 회수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왔다.


고분자 박막 필름을 이용한 초고순도(23.97K 이상) 금 회수 기술: 그림 가운데 위와 같이 CPU 등 전자폐기물을 용액에 침출한 뒤 해당 용액에 이 교수팀이 개발한 고분자 박막 필름을 넣으면 그림 오른쪽과 같이 노란색 필름이 금 이온에만 반응해 빨간색으로 변화하면서 금 이온이 필름에 추출된다. 그림 아래에서 보이는 것처럼 티오요소를 활용해 초고순도 금을 회수하고 손상되지 않은 필름은 무한대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 울산대 제공

이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금 이온만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화합물을 합성하고 이를 포함한 고분자를 이용해 얇은 박막형태의 필름을 제조했다.

  

고분자 필름은 금 이온에만 감응해 색깔이 바뀌는 특성이 있어 복잡한 성분 분석을 거치지 않고서도 전자폐기물 용액에서 금 이온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다. 또한 필름을 전자폐기물 용액에 잠시 담궜다가 꺼내면 금 이온이 필름에 붙어서 추출되는 방식이기에 금 회수 방식 또한 간단하다.

  

이번 논문에서는 고분자 필름이 5회까지 재사용 가능함을 보였지만, 필름이 손상되지 않는다면 이론적으로는 무한대로 재사용이 가능하기에 높은 경제성도 가지고 있다.

  

이형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전자폐기물로부터 초고순도(23.97K 이상)의 금 회수를 성공한 첫 사례”라며 “향후 백금, 코발트 등 다양한 고가의 금속에 대해서도 전자폐기물로부터 초고순도의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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