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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전기로 가는 배' 상용화…디젤엔진 대비 CO2 40% 저감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1.29 12:28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추진솔루션이 탑재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이 시운전하고 있다./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친환경·고성능 전기추진솔루션(Hi-EPS)을 탑재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29일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함께 했다.

전기추진솔루션은 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전기추진선의 핵심 설비다. 직류 기반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엔진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바탕으로 엔진 가변속 제어, 에너지 최적 제어시스템 등 저탄소·고효율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시운전 결과에 따르면 기존 선박용 디젤 엔진보다 운항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0% 가량 저감하고 최적의 엔진 제어로 연료 효율은 6% 개선했다. 이산화탄소 저감량은 자동차 100대의 배출량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추진솔루션은 최근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CES 2023 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추진솔루션이 탑재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은 최대 선속 16노트(시속 29.6km)로 운항이 가능한 2700톤급 선박이다. 울산시는 12월까지 운영 시운전을 마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자재 실증 테스트, 교육, 관광 목적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받아온 전기추진 솔루션을 독자 개발해 해상 실증 및 인도, 명명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대형선용 기술까지 확보해 전기추진 선박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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