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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RM "'Indigo', 좀 더 김남준다운 앨범이자 시작점"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12.02 12:48

사진: 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 RM이 첫 솔로 앨범 'Indigo'를 직접 소개했다.

오늘(2일) 오후 2시 RM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 앨범 'Indigo'(인디고)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2018년 10월 공개된 믹스테이프 'mono.' 이후 약 4년 만의 RM의 개인 작품으로, RM은 이번 솔로 앨범에 솔직한 생각과 고민, 여러 단상을 담았다.


이날 빅히트뮤직은 RM이 새 앨범을 셀프로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RM은 "Indigo'를 처음 구상한 것은 2019년"이라며 "제가 느낀 정서를 그대로 담아낸 일기 같은 앨범이자, 저의 첫 공식 솔로 앨범이다. 있는 그대로의 저를 담으려고 노력했고,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물이다. 좀 더 김남준 다운 앨범이자, 그 시작점이 될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앨범명을 'Indigo'로 지은 것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였다면서 "그간 저의 정체성과 색깔, 생각을 표현하려고 했고, 'mono.'가 가진 흑백 분위기와는 대조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Indigo'는 자연에서 온 청바지의 기본적인 색깔이다. 저의 정식 앨범이 자연스러운 색상에서 출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앨범명을 짓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자가 생각하는 'Indigo'의 정의가 다를 텐데, 앨범 전반에 걸쳐 그런 색채들의 그러데이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번 'Indigo'에는 치열하고도 찬란한 RM의 삶과 사유의 흔적이 녹아 있는 10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들꽃놀이 (with 조유진)'를 비롯해 'Yun (with Erykah Badu)', 'Still Life (with Anderson .Paak)', 'All Day (with Tablo)', '건망증 (with 김사월)', 'Closer (with Paul Blanco, Mahalia)', 'Change pt.2', 'Lonely', 'Hectic (with Colde)', 'No.2 (with 박지윤)' 등이다. RM은 DOCSKIM, 피독(Pdogg), 혼네(HONNE), 이이언(eAeon), 은희영(john eun) 등 실력파 프로듀서와 손잡고 앨범을 완성했다.

RM은 "장르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곡들이 'Indigo'라는 색으로 묶여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면이 있다"라며 "피처링과 프로듀싱에 참여해 준 분이 많은데, 곡을 작업할 때 완전히 혼자 해야 된다는 느낌이 필요한 곡이 있는 반면, 누군가의 색이 입혀지면 더 좋은 곡들이 있다. 이번에는 다른 누군가의 고유한 주파수와 서사가 더해졌으면 하는 곡들이 많아 다양한 뮤지션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작업하면서 저 역시 많이 배우고 새로운 경험과 레슨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RM은 각각의 트랙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번 트랙은 故 윤형근 화백의 그림을 통해 깨달은 메시지를 담담히 풀어냈다고 소개했으며, 2번 트랙 'Still Life'에 대해 "영어로는 정물이라는 뜻인데, 제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제목을 저희 식대로 번역하면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는 중의적인 의미로 해석된다. 그려져 있는 정물이지만, 여전히 살아있고 움직이고, 나아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말해 음악과 미술의 경계를 초월한 협업을 성사해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3번 트랙에 참여한 타블로를 "자신의 어릴 적 히어로"라고 소개하며 애정을 드러냈고, 김사월과 함께 한 '건망증'에 대해서는 "어쿠스틱 기타, 휘파람, 작업실 책상을 두드리고 청바지를 비비고, 장난감을 치는 등 모든 언플러그드 한 소리로 녹음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처음으로 작업한 곡인데, 쓸쓸하고 담담하기도 한 그런 것들이 모두 녹아있다"라고 설명해 어떤 음악이 탄생했을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타이틀곡 '들꽃 놀이'는 9번 트랙으로 수록된다. RM은 "화려하지만 금세 사라져버리고 치울 것이 많은 불꽃놀이보다는 잔잔하게 피어있는 들꽃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저의 바람과 혼란을 얘기하는 곡이다"라며 "체리필터 조유진 선배님의 엄청나게 파워풀하고, 락킹한 보컬이 더해져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완성된 것 같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RM은 여러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트랙을 소개하며 만족감을 전했다.

끝으로 RM은 "결국 음악이라는 것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삶과 어떤 사유와 어떤 서사를 가진, 어떤 의지를 가진 사람한테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음악이 좋다, 노래가 좋다는 것보다는 그, 노래를 부르고 쓴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Indigo'도 저의 그런 의지와 사유가 담긴 앨범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근 4년, 짧지 않은 시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즐겁게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 곡으로 엄청난 메시지를 전하기보다는, 한 곡쯤은 당신의 취향이 있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한 번씩 꺼내서 플레이리스트에 있게 되는 곡들이 되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을 가져 본다"라며 앨범 소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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