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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회장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혜란 기자 ㅣ lift@chosun.com
등록 2022.12.12 17:29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NH농협금융지주 제공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됐다.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후보는 단독 후보기 때문에 사실상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후임으로 내정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년이다.

임추위는 "이 후보는 예산,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경험했고, 금융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췄다"며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자로 추천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실장은 1959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 동아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초기 좌장을 맡아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했으며,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당초 금융권에선 손병환 회장의 연임을 예상했다. 재임 기간 최대 경영 실적을 낸 데다 과거 농협금융 회장이 2년 임기 후 1년 정도 연장한 사례가 있어 손병환 회장 역시 그런 전례를 따를 것이란 전망이 유력했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지주 출범 이후 첫 당기순이익 2조 원 시대를 열었고, 올해 3분기(누적)까지도 최대 실적(1조9719억 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지분 100%를 소유한 농협중앙회가 손 회장 대신 외부 영입에 힘을 실으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농협중앙회장 연임을 가능하게 하는 법 규정 개정 등 여러 현안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권에 가까운 관료 출신의 인사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에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현 회장 대신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최종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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