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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 최초 한강하저 도로터널 굴진, 안전·효율 높인 TBM 장비 가동

안정문 기자 ㅣ stablegate@chosun.com
등록 2022.12.13 17:29

13일, 김포~파주 제2공구 한강터널 현장서 초대형 TBM 프로젝트 기념하는 행사 개최
국내 첫 도입 14m 대단면 쉴드 TBM으로 김포와 파주 잇는 2.98㎞ 한강터널 굴진
고도의 첨단기술 적용한 이수식 쉴드 TBM 공법으로 시공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

현대건설은 13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국내 최대 단면 쉴드 TBM 굴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사용하는 이수식 쉴드 TBM 모습./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13일 경기도 파주시 소재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에서 국내 최대 단면 쉴드 TBM 굴진 기념식을 개최했다.

TBM(Tunnel Boring Machine)은 다수의 디스크 커터(cutter)가 장착된 커터 헤드를 회전시켜 암반을 뚫는 원통형 회전식 터널 굴진기다.

발파 공법에 비해 소음, 진동, 분진 등의 발생이 적고 시공성 및 안전성이 높다.

특히 한강터널을 굴진하는 ‘이수식 쉴드 TBM’은 터널 굴착부터 벽면 조립, 토사 배출까지 터널 공사의 모든 공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초대형 장비다.

이날 행사에는 국토교통부 원희룡 장관과 한국도로공사 김일환 사장 직무대행,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박승기 원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등 정부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및 시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원희룡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한강터널 공사에서 활약하게 될 TBM 장비는 기존의 발파공법이 아닌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는 기계식 굴착공법을 사용해 안전과 환경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한 첨단장비로 의미가 크다”며 “발주 및 설계 기준을 재정립해 TBM 공법의 활성화 기틀을 마련하고 한국형 TBM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국내 TBM 기술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간 건설공사 제2공구’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구간 중 경기 김포시 하성면 마곡리부터 파주시 연다산동을 잇는 총 연장 6.734㎞의 도로로 한강 밑을 통과하는 2.98㎞ 터널과 나들목, 2개의 교량을 포함한다.

현대건설은 한강터널 구간이 터널 상부의 흙 두께가 비교적 얕고 수압이 높으며 복합지반으로 이뤄진 고난이도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강터널 굴진에 사용하는 TBM은 직경 14.01m, 총 길이 125m, 무게 3천184t의 초대형 장비로, 국내 최대 구경이자 해외에서도 시공사례가 흔치 않은 규모다.

현대건설은 고난이도 공정인 만큼 독일의 터널 전문가를 영입하고 지반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이번 TBM을 개발한 독일의 헤렌크네히트와 협업해 장비에 대기압 커터 교체시스템, 디스크 커터 모니터링 시스템, 커팅휠 마모감지 센서, 전방탐사 시스템, 막장 관측 카메라 등 최첨단 기술도 적용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 국내 최대 깊이 지하터널인 서부간선지하도로 등 수많은 터널 공사를 통해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널 시공의 기계화, 기술의 첨단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최근 도심 내 GTX 노선 등 도시철도 사업이 증가함에 따라 터널 공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술을 적극 도입해 터널 건설의 선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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